선재, 가방 머리에 쓰고 "뭔 편의점도 하나 없냐..." 주위 살피며 가고 있다. 그때 멀리서 쫓기듯 달려오는 누군가가 보인다. 선재, 멈춰 서서 눈 가늘게 뜨고 보는데.. 솔이다! 놀라 솔이 쪽으로 뛰어가고. 한편, 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죽어라 달리고 있는데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모습 흐릿하게 보인다. 살았다 싶고. 선재 쪽을 향해 더 힘을 내서 달려가는데. 순간, 빠르게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날아가는 솔. 그대로 저수지 아래로 빠진다. 뛰어가다 솔이 사고를 목격해 충격받아 멈춰 서는 선재. 그때, 택시가 선재 옆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 순간 영수와 선재, 눈 마주친다! 영수 택시가 쌩하니 지나가면 정신 차린 선재, "안 돼..!" 달려가 저수지 다리 아래 내려다보는데 솔이 안 보인다. 가방 벗어 던지고 그대로 저수지 아래로 몸을 던지는 선재. 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멀리서 희미한 작은 빛이 점점 다가온다. 솔, 다리가 안 움직여 발버둥도 못 치고.. 머리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가 붉게 번진다. 헤엄쳐 간 선재가 의식 잃어가는 솔을 찾아내 솔의 손목을 잡아 끌어올린다.
흠뻑 젖은 선재가 무릎 꿇고 의식을 잃은 솔을 살피고 있다. 솔이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보며 두려움에 찬 표정. 교복 셔츠를 벗어서 솔이 이마를 꼭누른다.
선재 (손 덜덜 떨며 지혈하다가 솔이 보며 울컥 눈물 흐르고) 미안해...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