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등교하던 학생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웅성웅성하며 우산 펼쳐 들거나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고 뛰어간다. 한편 우산(-파란색) 펼쳐 드는 선재. 솔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선재 시선에 비 맞으며 울고 있는 솔이 보인다. 왜 저렇게 울 것 같은 얼굴로 비를 맞고 서있는 건지. 그렇게 잠시 눈 마주치고 선 두 사람. 그때, 선재가 어떤 결심으로 솔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기 시작한다. (*비 맞고 있는 인혁이 모습 보이지 않게) 학생들은 교문 쪽으로, 선재는 반대로 솔이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 다른 우산들 때문에 솔이 시야에 선재 모습이 잠시 사라지고... 다시 우산들이 옆으로 비켜 가면 그 사이로 어느새 눈앞에 다가온 선재가 솔이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워준다.

선재 ...왜 울고 있어?

솔 (목소리까지 듣자 살아 있다는 게 더 실감 나고,눈물 흐르는)

선재 (이상한데, 또 왠지 가슴이 먹먹하다) 너 왜 자꾸 나보고 우냐?

솔 (왈칵 눈물 쏟는다) 흡..

비 내리는 거리.. 울고 있는 솔, 그런 솔을 보며 마음이 복잡한 선재.

그렇게 우산 아래 마주 선 두사람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