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끌어당겨 현관으로 성큼 들어와 선 선재. 뒤로 현관문이 쿵 닫힌다 . 좁은 현관에 가깝게 마주선 두 사람. 몸 밖으로 누군가 걸어가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고요가 흐른다. 솔, 선재 옷자락을 꽉 움켜쥔 손이 떨리고... 천천히 시선 올리면 자신을 보고 있던 선재랑 눈이 마주친다. 깊은 눈으로 손을 보고 있던 선재, 비스듬히 고개를 내려 솔과 입을 맞추려다 직전에 멈춘다. 허락을 구하듯 솔과 다시 눈을 마주치는데 그 순간, 심장이 터질 듯해 얼어붙어 있던 솔이 저도 모르게 먼저 다가가 선재에게 짧게 입맞추고 물러난다. 놀란듯한 선재와 다시 시선이 얽힌다. 마음이 벅찬 선재, 솔의 얼굴을 확 감싸며 다가가자 솔이 눈을 감는다. 깊게 키스하는 두 사람. 로맨틱한 모습 이어지고 어느새 아침 햇살이 거실 창에 들어온다. 아쉽게 떨어지는 두 사람, 어색한 듯 웃음 새어 나온다. 선재 솔의 머리를 뒤로 넘겨주고 볼을 어루만진다.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데 솔, 선재 이마 헤어라인 쪽에 희미한 흉터가 눈에 들어온다. 살짝 갸웃하며 자세히 보려 손을 들어 선재 앞머리를 쓸어 보는데 선재, 미소 지으며 다시 솔을 끌어안고 입 맞추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