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전 시나리오를 들고 집까지 쫓아왔는데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하나 하나 풀어 놓더라. 워낙 분석을 많이 하니까. '이건 납득이 되고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라는 식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피자를 시 키는 신이었다. 영화를 보면 도미노 피자라고 상호 명이 정확하게 나온다. '30분 배달'과 관련된 대사 가 있었는데 배달원 사고 뉴스를 언급하면서 '사회 적 이슈였고 문제가 되니까 수정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 순간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했다. 근데 따져보면 너무 맞는 말이다. 아주 징그럽다(웃음)
제훈씨 는 자기만의 논리가 있는 배우다. 중간에 시나리오가 바뀐 적이 있다. 그때 제훈씨가 그러더라. 이렇게 이 야기가 바뀌면 자기가 세워둔 연기의 논리를 허물어 야 한다고,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싶었는데 나중에 촬영을 하면서 '얘가 진짜 논리를 세워놓고 연기하는 건가' 싶었다. (웃음) 제훈씨는 영화 전체를 본다. 한 신에 목숨 걸지 않는다.
감독님이랑 엄청 친해져서 여행도 다니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