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정우는 매사 뛰어나고 똑똑하고 고지식해서 오히려 정치에 맞지않다고 생각한 부친이 현재 정치적으로 반대노선을 탔음에도 한때 친구였던 임금에게 부마자리를 허락한것도 아들이 권모술수 난무하는 궐에서 부러지고 상처받고 잘못될까싶어 선택한거였지

언제즘 시집을 가려나 싶던 딸 순덕이 기껏 혼인하고싶다고 데려온 남자가 좌상의 둘째아들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를 지병으로 과거도 보지못하고 집에만 있는 아들이란걸 알고 몇날며칠 딸과 싸우듯 (아들 순구가 오해할 정도로) 말렸던걸 생각하면 차라리 원녀인게 낫지 과부로 만들고싶지않던 아비의 마음이 느껴져  

그래서 이장면 좋아 

알고보니 지금의 북촌 양반 마을이 아닌 소박한 동네에서 함께 자란 둘 

돈 버는 재주없던 자신들의 아버지 얘길하며 웃고 

속마음도 털어놓고 들어주며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보여준 장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