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타배우가 주연을 맡은 한국 상업영화의 대부분이 유튜브 토크쇼를 홍보 전략으로 선택했다. <외계+인> 2부 <시민덕희> <데드맨> <도그데이즈> <파묘> <댓글부대> <범죄도시4> <그녀가 죽었다> <설계자> <원더랜드>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탈주>까지 적어도 하나 이상 많게는 3개까지 채널을 돌았다. 출연을 많이 할수록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건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단계이나 홍보 트렌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언급한 영화들의 홍보를 담당한 홍보사들은 확실하고 즉각적인 홍보 효과를 위해 유튜브 토크쇼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강력한 화제성의 장에 이슈를 띄워본다는 느낌으로 진행한다는 거다. “TV 예능을 하던 시절에도 예능을 많이 돈다고 해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그러진 않았다. 유튜브 출연도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한다. 영화 스코어가 어떻든 이런 큰 마케팅 기회를 포기할 홍보사는 아마 없을 것이다.”
(홍보사 관계자 C씨) 특정층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출연하는 배우의 호감도, 인지도 상승의 효과만 거두면 된다는 것 역시 중론이다. 작품 이야기보다 배우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대화 내용도 그래서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어떤 작품 때문에 나왔는지만 말해도 충분한 것 같다. 중요한 건 그 채널에서 배우가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느냐다. 소위 ‘핫’해지면 시청자는 그에 대해 찾아보기 때문에 작품 정보는 추후에 얼마든지 습득 가능하다.”
(홍보사 관계자 D씨) 그러나 스타 출연에 힘입어 인기 채널의 성장은 계속되고 예능 출연으로 호감을 얻은 배우 개인의 브랜드 파워는 커지는 반면 정작 작품이 얻는 실익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