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을 보는데 멜로가 없더라. 4부까지 안 나온다.(웃음) 대사량이 진짜 많더라. 상관없었다.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좋았다. 행간 하나 놓치지 않는 국어 선생님이라는 것도 좋았다. 학원 강사 역할이어서 처음에는 영어 강사여서 나에게 (제안이) 들어온 줄 알았는데 국어더라. 국어? 어떻게 하지, 나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있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좋더라. 슬로 푸드 같은 느낌이었다. 나 역시 자기 전에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시간을 다 쓰고는 했다. 인스턴트에 중독됐다가 슬로 푸드를 먹는 느낌이었다. 전개가 느리고 빌드업 구간이 길어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템포의 작품도 좋더라.
진짜 대본이 좋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