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졸업 정려원 "호주서 자란 내가 '국어강사?' 두려움 컸다" [N인터뷰]①
1,967 3
2024.07.10 17:01
1,967 3
kzfKLH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정려원이 국어강사를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정려원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최근 인기리에 끝난 tvN 토일 드라마 '졸업'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출연한 '졸업'은 대치동 스타 강사와 발칙한 제자 강사의 미드나잇 로맨스. 모든 캐릭터가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성장과 '졸업'을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긴 드라마다.


정려원은 ‘졸업’에서 베테랑 스타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남겼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승부사의 얼굴, 현실에서 옮겨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의 강사 연기, 밀도 높은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연기로 정려원의 '대표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려원은 '졸업'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불안감을 졸업한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자신이 국어 강사를 연기하고, 완벽한 인정보다 충분한 만족의 가치를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에게 더욱더 깊은 애정을 보낼 수 있었던 것. 정려원은 어떤 '졸업'을 했을까.

정려원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 소감은. 

▶마냥 사랑받으면서 현장에서 신나게 연기한 느낌이다. 긴 여름 방학이 끝난 느낌이다. 선생님들과 단체채팅방이 있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이런 이야기도 하고, 지난 주말 '다들 뭐해?' 했더니 다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해서 '번개'로 만나기도 했다.

-정려원의 대표작이라고. 시청자의 호평도 많이 받았는데.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어서 호기롭게 '대표작'이라고 했다. 작년 3월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감독님, 작가님들의 이름을 다이어리에 써놨다. 그때 안판석 감독님 이름이 있었다. 한지민, 김명민 등 선배들이 안판석 감독님하고 꼭 연기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궁금했다. 그 일기를 3월 13일에 썼는데 5월 12일에 대본이 들어왔다. 9월에 촬영? 좋아, 멜로? 좋아, 안판석 감독님? 당장 한다고 하자! 이렇게 된 거다. 대본을 읽기도 전에 잘하고 싶었다.

-멜로 장르가 특히 더 좋았나, 대본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대본을 보는데 멜로가 없더라. 4부까지 안 나온다.(웃음) 대사량이 진짜 많더라. 상관없었다.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좋았다. 행간 하나 놓치지 않는 국어 선생님이라는 것도 좋았다. 학원 강사 역할이어서 처음에는 영어 강사여서 나에게 (제안이) 들어온 줄 알았는데 국어더라. 국어? 어떻게 하지, 나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있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좋더라. 슬로 푸드 같은 느낌이었다. 나 역시 자기 전에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시간을 다 쓰고는 했다. 인스턴트에 중독됐다가 슬로 푸드를 먹는 느낌이었다. 전개가 느리고 빌드업 구간이 길어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템포의 작품도 좋더라.

-안판석 감독의 연출은 개성이 뚜렷하다. 어땠나. 

▶(카메라를) 정면을 보고 대화하는 게 익숙한데 이 작품에서는 그냥 뒷모습을 두고 그대로 대화하더라. 신기하고 편했다. 프랑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 적이 있다. 원장님이 물에 빠지는 신에 앞서 우리가 길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음악이 깔리더라. 사람 사는 이야기 같고, 음악까지 있으니까 더 그렇게(프랑스 영화처럼) 보이더라. 그리고 감독님이 배우의 연기를 'OK'하는 방식에 익숙해져야 했다. 이렇다 저렇게 크게 말하지 않으시면 그게 된 거다. 나는 배우이니까 감독님의 만족한 사인을 되게 받고 싶어 했는데 이미 'OK'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냈고 훌륭하게 했다는 걸 스스로 생각하면서 작품에 임했다. 나의 불안한 마음을 끝낸, 졸업한 것 같은 작품이다.

-국어 강사 역할의 특성을 어떻게 연기했나.

▶내가 여기(한국)서 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는 두려움이 컸다. 아버지가 호주에서 오신 상황이었는데 계속 국어 강사 유튜브 영상을 듣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강의를 들으면서 자고 학원 수업도 몰래 들어가서 참관하고 익혔다. 한국에서의 학창 시절을 놓쳤기 때문에 그걸 채우고 익숙해지려고 했다. 다행히 조언도 받고 영상도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는지 알겠더라. 한 강사님의 강의를 완벽한 싱크로율로 마스터하고 싶었다. (정)경호 배우에게 칠판도 받아서 판서 연습도 했다. 정말 작년 여름은 판서하느라 바빴다. 더 많이 나오길 바랐는데 본방송에서는 꽤 편집됐다. 아쉽더라.

-멜로 장르를 오랜만에 연기했는데.

▶장르가 멜로라는 말 듣자마자 설렜다. 드디어 특정 직업 위주의 캐릭터가 아니구나 싶었다. 멜로의 소나기를 바랐는데 5부까지는 가랑비고 6부부터 쓰나미가 오더라. '행간 다 읽었죠?'라는 대사를 보자마자 너무 설레서 '꺅~' 했다. (웃음)이래서 국어 강사였구나, 문학을 이해하는 사람, 대화할 때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대화구나 싶었다. 혜진이가 (사랑에서) 도망가려고 할 때, 준호가 다시 오게 한다. 말의 어폐가 없는 사람들이 하는 멜로가 기대되더라.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653534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155 10.05 35,9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44,1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45,2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96,36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63,545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604,545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708,44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826,09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9 22.03.12 3,843,03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6 21.04.26 3,026,27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8 21.01.19 3,099,31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136,12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160,433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058,50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378,8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484091 잡담 해리에게 저번주엔 그림스포 이번주엔 리디 00:59 2
13484090 잡담 해리에게 아니 연출이 미치게해 그리고 연기력 그리고 외모가 존잘이야 00:59 2
13484089 잡담 해리에게 정현오 이제 ㅅㅍ 00:59 17
13484088 잡담 해리에게 이게 뭔 드라만가 싶은데 1 00:59 28
13484087 잡담 지금 하는 드라마 캐릭 중에 내이름 있어서 ,, 뎡배 올때마다 좀 2 00:58 46
13484086 잡담 해리에게 오늘 주연이 몇번 나왔냐 분량 적었지? 1 00:58 17
13484085 잡담 해리에게 현오한테 더 쓸거 같으니까 1 00:58 39
13484084 잡담 엄친아 나 거짓말안치고 석류본 첫번째 인스타 뜨고나서부터 ㄹㅇ 정신없고 어지러움을 느낌 1 00:57 56
13484083 잡담 해리에게 현오 쓰레기지만 그래도 은호현오 볼때 도파민 터져 1 00:57 26
13484082 잡담 기생충으로 백상 남자신인상 누가 탐? 3 00:57 47
13484081 잡담 엄친아 이거로 또 결혼 했다고 날조 가능해 2 00:56 69
13484080 잡담 엄친아 15화 다시봐도 앞에부터 ㅈㄴ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56 24
13484079 잡담 해리에게 근데 소소한 궁금증.. 할머니 유산은 은호가 받앗을까 3 00:56 47
13484078 잡담 해리에게 근데 작가가 현오랑 주연이를 너무 극단적으로 쪼개놓은듯한 느낌이 있어 6 00:56 85
13484077 잡담 해리에게 진짜로 을의 연애 실사판이라 1 00:56 73
13484076 잡담 해리에게 근데 개떠드니까 드라마 미화됨 1 00:55 43
13484075 잡담 손보싫 작가님 구상하실때 편의점 알바를 먼저 생각해서 편이라는 애칭을 지으신건지 2 00:55 27
13484074 잡담 해리에게 아까 뒷페이지 얼레벌레 넘어갔는데.. 혜리 실종이 은호현오 연애ing일 때 일어난 거야? 1 00:55 39
13484073 잡담 해리에게 않이 덬들 얼마나 답답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시가 다되도록 00:55 37
13484072 잡담 해리에게 말도안되는 소리긴한데 8까지보고나니까 2 00:55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