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권율은 10화에서 전미도(오윤진 분)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 대해 “초반에 찍었던 박태진보다 (감정이) 너무 올라간 게 아닌가 싶었다. 현장에서 모니터링하면서 우려도 생겨서 감녹님에게 걱정 어린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권율이란 배우도 그렇고 박태진도 그렇고 새로운 얼굴을 본 것 같아서 인상 깊다’고 하시더라. 나중에 보니 다행히 매끄럽게 잘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신을 많이 기억해 주시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목을 조르는 장면은 사실 어려웠다고. 권율은 “사실 여배우의 목을 조른다는 것 자체가 부담됐는데, 저도 그렇고 미도 씨도 그렇고 가짜로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 저도 이 신이 리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어서 의자가 넘어지게끔 같이 디자인하면서 그 신을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도 씨가 프로의식 넘치게 그 신을 촬영할 때 오히려 편안하게 해도 된다고 해주시더라. 그런 모습에 반했다. 현장에서 리스펙 하게 된 장면이다”라고 전미도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