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아니라, 너네 어머님이 나 안좋게 보시면 어떡하지?
(황당하다는듯이) 뭐?
그냥 너라고 말할까? 하, 그럼 더 화내 시려나..?
(기가차다는듯이) 야, 너..는 그거 걱정하고 있었어? 그게 중요해?
엄청 중요하지. (웃음)
넌 이상황에 웃음이 나와?
왜? 십오년 뒤에 죽는거 알게 된 사람은 웃으면 안돼?
넌 어떻게 그말을 그렇게 쉽게해?
난 입에 담으면 현실이 될까봐 무서워서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겠는데 너는..!
나 그렇게 빨리 안죽어
그러니까 앞으로 나한테 무슨일이 생겨도
절대 너때문이라고 생각 하지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끄떡)
언제 돌아가?
글쎼.. 한달정도 남았으려나?
안갈 수는 없어?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눈을 피하는 솔)
하.. 가야하는구나.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숙이는 솔)
그럼! 한달 뒤에 너 돌아가면, 거기서 만나.
부지런히 달려갈게 네가 있는 이천이십삼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