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리뷰: 포테이토 지수 70%] '탈출', 스펙터클한데 작위적인 재난물
1,585 1
2024.07.09 18:09
1,585 1

PVjRfB



스펙터클한 시각적 경험만으로 관객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오는 12일 개봉하는 재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의 얘기다.


'탈출'의 순제작비는 18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400만명이다. 올해 여름 극장을 찾는 한국영화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영화는 텐트폴 무비답게 압도적인 규모의 재난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기존의 재난영화가 다르지 않다. 새로운 재미에 목말라 있는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국가안보실 행정관인 정원(이선균)은 유학을 떠나는 딸 경민(김수안)을 공항에 데려다 주다가 앞선 차량들의 연쇄 추돌 사고 때문에 대교에 갇힌다. 그로 인해 이송 중에 있던 군견들이 탈출하고, 군견들을 포획하려 급파한 헬기가 추락·폭발하면서 대교가 붕괴될 위기에 놓인다.



EmDTAH



정원과 사람들은 무너져가는 대교에 완전히 고립되고, 설상가상으로 대교에 풀려난 군견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탈출'은 재난 영화의 미덕인 스펙터클을 갖춘 작품이다. 이를 위해 전남 광양 컨테이너 선착장에 200m의 도로를 제작하고, 1300여평 규모의 세트장을 빌려 재난을 규모감 있고 사실적으로 구현하려 했다.


영화는 또 추돌, 폭발, 군견 탈출 및 공격, 대교 붕괴 등으로 재난을 계속해서 일으키며 지루할 틈이 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인물들이 재난에 맞닥뜨리고 헤쳐나가는 방식이 작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짙은 안개 속을 전속력으로 내달려 기어이 앞차를 들이받는 차량이나, 재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인물들의 무모한 행동, 마치 첩보영화의 히어로를 보는 듯한 해결 방식 등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다른 재난 영화처럼 '탈출'도 가족 서사를 구심으로 재난을 펼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딸과 관계가 서먹한 정원이 재난 상황에서 딸을 안전하게 탈출시키려 분투한다.


영화는 이들 부녀 관계를 회복시켜 가족애를 부각하고,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연대를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eVjyEZ



그 과정에서 군견이 '살상용'으로 길러진 국가 프로젝트로 인재(人災)임이 드러나고, 이를 통해 그 책임을 회피하거나 은폐하거나 이용하려 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비춘다. 다른 영화에서도 숱하게 봐왔던 장면들이다.


'탈출'은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이 연기한 정원은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안보실장 현백(김태우)을 보좌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뛰어난 정무 감각으로 신임을 얻은 그가 정부의 정무적 판단 때문에 역설적으로 자신과 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이선균이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영화는 또한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먼저 공개됐던 작품이다. 영화제 출품했던 버전보다 5분 가량 짧은 96분으로 관객을 만난다.


DYZAiq



감독 : 김태곤 / 출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 제작: CJ ENM STUDIOS, 블라드스튜디오 / 장르: 재난 / 개봉: 7월12일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96분



https://www.maxmovie.com/news/43854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나 왔네 형.. ✨화제의 좁쌀피지 순삭패치! 30명 체험 이벤트 279 09.05 28,66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38,3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93,9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82,94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48,511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377,57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522,96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618,292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6 22.03.12 3,598,459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5 21.04.26 2,831,58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4 21.01.19 2,928,29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2,935,42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9 19.02.22 2,972,630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2,883,94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153,0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388802 잡담 선업튀 솔선모닝💛💙 4 05:20 28
13388801 잡담 백설공주 이따 1화부터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초반부 주인공 고통많니ㅜ? 1 05:15 56
13388800 잡담 너나봄 🌸모닝 1 05:10 44
13388799 잡담 밤피꽃 꽃모닝🤍🖤🎑🌺 05:01 63
13388798 잡담 눈물의여왕 백홍모닝🤴💧🤍❤️👸 1 04:50 66
13388797 잡담 배우 직업적으로 넘 재밌어보임 4 04:20 321
13388796 잡담 아없숲 궁금한게 고민시가 왜 김윤석 2 04:04 265
13388795 잡담 굿파트너 지금도 막 산으로 갔다고는 생각안하는데...판타지로 갈건지 현실을 보여줄건지 장르물 클리셰를 따를건지 그냥 너무 애매해지긴 한거같음 1 03:46 320
13388794 잡담 굿파트너 어째 차은경 이혼 이후로 1 03:31 688
13388793 잡담 삼순이 요약보는데 삼순이 말빨 개쎄 진짜 웃긴다 3 03:28 429
13388792 잡담 ㅇㄷㅂ 쌍둥이들은 동갑이어도 태어난 시간으로 언니 동생 하는 경우 많은가? 4 03:20 451
13388791 잡담 선업튀 솔이 화날때마다 선재가 옆에서 평생 이렇게 달랠것같아 3 03:09 468
13388790 잡담 백설공주 병원에 소문 다나겠네 좋다 정우야 잘했다 4 02:56 552
13388789 잡담 느그동재는 ott에서 하는거야? 3 02:54 579
13388788 잡담 백설공주 정우 행복했던 고등생활 편집본 갖고싶네 02:54 369
13388787 잡담 반짝이는 워터멜론 다봤다... 3 02:54 514
13388786 잡담 하 나 왜 손보싫 보기 시작해서 3 02:53 516
13388785 잡담 김준한 청순하다 2 02:52 519
13388784 잡담 백설공주 그날 그 창고에서..하며 회상장면으로 4 02:49 565
13388783 잡담 근데 확실히 유니콘남주들만 보다가 20년전 남주 보니까 신선하긴하다 02:48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