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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전도연·임지연·지창욱, 새 얼굴들 향연…'리볼버' 4년 기다림에 농축한 품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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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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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영화 ‘리볼버’가 지금껏 보지 못한 전도연의 새로운 표정과 함께, 지창욱과 임지연의 연기 변신 및 미친 열연을 통해 올 여름 스크린을 경이로운 얼굴들의 향연으로 수놓을 전망이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 지창욱, 오승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채 전부를 잃어버린 후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해 리볼버를 쥔 전직 경찰 ‘수영’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은 ‘무뢰한’ 이후 약 10년 만에 ‘리볼버’로 재회했다. 앞서 ‘무뢰한’이 전 세계적인 사랑과 호평을 받았던 만큼 ‘리볼버’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전도연은 “‘무뢰한’을 찍은 이후에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이 좋아졌다. 그런데 감독님이 글을 오래 쓰시는 편인데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라.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쓰시다 보니 대본이 잘 안 풀린다고 하셔서 그 사이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저도 작품이 고팠어서 그런 제의를 드렸는데 4년이 걸리시더라. 그래서 이 사람은 ‘안되는구나’ 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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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리볼버’가 사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보다도 훨씬 이전에 이야기를 나눈 작품인데 그 사이에 제가 ‘길복순’도 찍고 드라마도 찍었다. 어느 순간엔 시나리오 닦달하는 거 같아서 전화도 안 드렸다. 그러다 ‘리볼버’를 들고 오셨을 때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오 감독은 “제가 캐릭터를 쓸 때 특정 배우를 생각하고 쓰는 편은 아닌데 이건 도연 배우님의 출연을 목표로 해서 쓴 것이다 보니 주인공이 가진 어떤 것과 전도연 배우가 갖고 있는 어떤 것들을 고민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녹여내고 싶었던 건 ‘무뢰한’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조금씩 만나며 알게 된 전도연 배우만의 품격과 품위였다. 가장 중요한 건 전도연 배우를 만나서 보다 보면 타자,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점이 있더라”며 “그것들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시나리오 속에 어찌됐든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도연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하수영은 꿈과 야망이 있는 친구이고 그 꿈과 야망을 위해 타협을 하면서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인물이다. 모든 면에서의 표정을 배제한 채 연기를 해본 적이 있나 싶다”고 설명하며 “계속 무표정으로 연기해야 했다. 제가 제 얼굴이 지루하게, 무한 반복처럼 느껴졌었고 걱정된다고 감독님에게도 말씀드렸다. 하지만 다행히 저를 제외한 다른 배우분들이 다행히 톤을 풍부하게 메워주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오승욱 감독은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지금까지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계속 이 영화를 통해 전도연 배우가 계속 나오는데 그 전도연 배우의 얼굴에 대해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고 이런 것들을 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마지막 편집을 끝내고선 ‘해냈다’는 생각도 들었고 못 보던 얼굴을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전도연 배우가 힘드셨을 거다. 제가 계속 요구한 게 무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강철의 심장을 가졌지만 마음 속으로는 타자의 심정에 흔들리기도 하는 인물을 훌륭히 해내셨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지창욱은 수영을 움직이게 한 장본인이자, 일명 ‘향수뿌린 미친 개’로 불리는 광기의 인물 ‘앤디’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지창욱은 출연 계기를 묻자 “‘최악의 악’ 할 때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 제안으로 하게 되었는데 제 입장에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앤디란 캐릭터 자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며 “제 스스로는 제 연기이다 보니 그렇게 새롭다거나 하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좋아해주시고 보시는 분들도 캐릭터가 새롭다 해주셔서 그게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리볼버’에서는 수영과 앤디가 만나 대립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전도연은 지창욱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지창욱 배우를 잘 몰랐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솔직하게 처음엔 잘생긴 외모로 연기력이 묻힌 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리볼버’에서 지창욱 배우와 첫신을 찍고 나선 감독님에게 ‘저 사람 여태까지 보지 못한 인물을, 표정을 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창욱 씨와의 연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그 에너지를 하수영으로서 많이 받았다”고 극찬했다. 

이에 지창욱은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중요한 장면이기도 했고, 선배님과 마주하는 것 자체로 엄청난 긴장이 됐다” 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님이 제 까부는 것을 정말 잘 받아주셔서 편안히 촬영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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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으로 나날이 인생캐를 쓰며 대세로 떠오른 배우 임지연은 수영을 찾아온 유흥업소 마담 ‘윤선’ 역을 맡았다. 조력자일지 배신자일지 모를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전도연과 묘한 관계성을 형성한다.

임지연은 “출소한 수영 앞에 처음 나타나는 인물이다. 겉으로 톡톡 튀면서 화려하고 아무 생각없는 듯하면서도 모호한 인물”이라며 “제가 아무래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엄청 걱정이 많았다. 윤선이는 이런 인물일거야, 이런 이유로 그러는 거야 엄청 많은 걱정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김종수 선배님께 계속 질문을 했는데 김종수 선배님이 ‘그냥 너야’ 이러시더라. 그래서 이 영화에서만큼은 나도 놀아보자는 생각을 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연기 과정을 떠올렸다. 

‘리볼버’는 올 타임 레전드, 칸의 여왕 전도연과 대세 배우로 떠오른 임지연의 만남과 케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지연은 “제가 학교 다닐 때 주변에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었다. 선배님처럼 되고 싶고 닮고 싶은 마음에 ‘난 한예종 전도연이야’ 이야기하고 다녔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지지 않고 지창욱 역시 “저도 학교 다닐 시절에 ‘단국대 전도연’이었다”는 너스레로 화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전도연은 임지연에 대해서도 “임지연 씨가 처음 저를 만나 차 안에서 나올 때 팔랑거리는 나비처럼 ‘언니!’하면서 나오는데 그 순간 풀리는 느낌이 들며 에너지를 받았다. 그리고 저 안에서 난 뭐할 수 있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힘을 실어줬다. 

직접 세 배우의 앙상블을 지켜본 오승욱 감독은 “세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며 이 영화는 얼굴의 향연이다라는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큰 스크린에서 미세한 표정의 떨림으로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는데 과도히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잘 감정을 드러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한다.


https://naver.me/5CWPWp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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