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신현준 둘다 죽는다
'천국의 계단' 연출자인 이장수 PD는 6일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안암에 걸려 실명한 정서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송주(권상우)를 보고 싶어하자 태화가 그녀에게 안구를 기증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고 귀띔했다. 이장수 PD는 또 “하지만 정서는 암세포가 뇌까지 퍼진 상태라 송주를 한번 볼 뿐 그대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천국의 계단’의 이 같은 비극적 결말은 이 드라마의 열혈팬들이 인터넷상에 ‘정서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최지우를 죽이지 말라고 탄원하는 가운데 결정됐다. 결국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셈이다.
비극적 결말에는 의학적인 문제도 고려됐다. ‘천국의 계단’의 한 제작진은 “의사들로부터 암세포가 뇌까지 퍼진 상태에서는 안구를 이식받아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제작진은 “그래서 정서가 태화의 안구를 이식받아도 살 가능성이 없게 되자 아예 둘 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국의 계단’ 제작진은 8일 방영분에서 최지우와 권상우가 이별을 예감하며 긴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애틋한 멜로 구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