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은 대출을 끌어서 집을 샀고, 아내 명화(박보영)가 유산을 했고 공무원 출신이다. 이런 정보들로 시작했다. 외형적으로는 근육질의 몸은 아닐 것 같았다. 인생의 목표가 가정의 행복이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영혼까지 끌어모은 것 같고. 여가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명화와 시간을 보내는 인물일 것이다. 이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았을 것 같았다. 그래서 화려한 외형도 아닐 것 같았고, 공감을 잘하는 캐릭터라는 느낌을 초반에 주고 싶었다. 그런 성격을 가졌다면 화도 안내봤을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반상회 장면에서 공무원이니까 말해보라고 하는데, 어눌할 것 같았다. 무시 당하면 화도 낼 것 같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캐릭터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반응할까를 고민했다.
"상황마다 표현이 중요했던 것 같다. 민성은 명화가 하는 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명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항상 잘 배려한다. 굳은 일을 하는 것을 티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자신이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발휘되는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커다란 변곡점이라면 '대표님 제가 더 잘할게요'라는 대사를 하면서부터다. 변곡점으로부터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을 감정을 쌓아가면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박서준도 민성이도 사랑하지 않을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