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유 사건은
은하는 기업을 믿고 홍보해줄 뿐, 동조한게 아님 은하도 속은거니까
그럼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홍보의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과하려는 마음이 있음
허나 이 착한 마음을 다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가해자라 여기며 우유를 던지고 비난을 할뿐
어찌보면 사람들의 화라도 받아주는 과한 사과
답답한 마음이 안 들수 없는 서지환은 그대로 은하 보쌈해버리지
사실 10년전 호텔 사건도 지환이 입장에선 어쩔수 없는게 마즘
서지환은 일방적으로 당했으니까
행사 2시간 전에 준비 여부를 보려고 지환이는 움직였지만
배신당하고 폭행 당하고 칼맞고
하지만 일반인들, 자기호텔 고객들이 다친건 변함이 없다고 느끼는거
어떻게든 착하게 살고 싶어서 아버지도 배신하고 감행했는데
그 모든 여파까지도 본인이 감당하기로 결심했잖아
오히려 아무런 죄없는 사람들이 쓰러지고 다치는 모습들에서
자기도 피해자인데 원인이 조직을 해체시킨 나니까
다 내탓이라고 생각할 뿐이고
생각해보니 생각이상으로 동류인 느낌
죄의 정도와 깊이는 다르겠지만
둘 다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의 잘못을 누구보다 통감하고
남에게 피해입흰걸 미안해하고
내 권리보다 타인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
진짜 요즘 보기 힘든 어른들이라는 동류가 있더라
묘하게 둘이 동류더라
정말 아예 다른 세상에서 살아서
성격도 사고도 아예 다를것 같은 사람이지만
내면의 거울에선 자신이 그려지는 듯한 사람들끼리 좋아하더라
+
실제 지환이가 우유를 막아줄 마음이 동한건
소세지 사건은 사슴이들이 이용당한거고
우유사건은 은하가 이용당한거잖아
(은하의 책임감을 아는 지환이는 정황을 몰라도 거의 확신의 믿음을 가지는데그것도 참 )
사실 지환이나 은하나 이용당한건 마찬가지라
이용 당한자의 마음을 알아서 더 구해준거기도 한데
난 사실
과한 사과로 고통받는 은하를 구해주는게
어쩌면 어쩌면 서지환 자기도 그렇게 구원받고 싶은게 아닐까 싶더라고
서지환의 이성이 강하게 막으며 모두 나의 죄로 끌어안고 살고 있잖아
하지만 누군가가 과한 부채감 속에서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는건 아닐까
그게 서지환의 무의식이 아닐까 그 생각까지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