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하게 비니를 벗는 인혁)
너..머리가!
내가 머리 왜 밀었는 줄 아냐?
왜그랬어?
선재야.. 난..!
음악이.. 하고싶어 !
(무릎꿇고 오열하는 인혁)
너 이자식.. 이렇게까지 진심이었어?
친구야.. 오디션 한번.. 나가줄래?
그래! 해! 같이 하자. 음악!
응.. 응. 음악
새끼, 울지마 ! 울지마 이 새끼야.. 진짜 !
머리는 왜 이렇게 짧게 짤라. 왜이런거야 !
- 인혁의 상상 종료 -
어 왔어?
오디션 다음주라며.
어?
현수형이 전화해서 부탁하더라.
안 그래도 그 말 하려고.
나가줄게. 클럽에서 잘리게 생겼다며. 방송 타면 좋은거 아니냐?
이렇게. 호락호락?
대신 떨어져도 모른다? 며칠 연습해서 뭘 얼마나 잘하겠어. 오전 강의만 듣고 갈게. 이따 보자.
그래. 조심히와 ~!
어.
조심히와 ~!
(비니를 벗는 인혁, 이내 한숨을 쉰다)
하..시발. 진작 말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백인혁 그냥 삭발한 사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