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랬잖아. 이번에는 꼭 바꾼다고.
바.바. 바.바꾸긴!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고. 안바꿀거라는 말을 잘못 했겠지. 취해서.
안바꾼다고?
여기서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때문에 내 미래, 또 누군가의 미래가 바뀔지도 모르잖아. 이번이 마지막이거든. 돌아가면 다시 못와. 그래서 조용히 있다가 돌아갈 생각이었어.
그래서 나만 보면 그렇게 도망친거야?
전에 내가, 헷갈리게 해서 괜히 흔들어놔서 미안하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이번엔 안그러려고.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왜. 내가 또 니 맘 착각하고 고백이라도 할까봐? 그거때문이면 힘들게 짐 싸들고 도망갈 필요 없어. 나 휴학하고 미국 가.
뭐?
재활 다시 해보려고. 너 불편하지 않게 내가 떠나줄게. 그리고 마주쳐도 내가 먼저 모른척 할테니까 그런 말도안되는 핑계. 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