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은 사람에게 힘들게 기억해 달라고 했을까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인터뷰 보니 이해가 가네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신은 채옥이 기억해달라고 하는 신이다. 거기엔 많은 기억의 의미가 담겼다. 채옥 개인적으론 날 기억해줬으면 하는 단 한 사람에게 그 말을 한 거다. 여태까지는 실종자를 찾아다니던 것이 기억하기 위해 했던 일이다. 그러다 자신을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한 남자를 만난 거다. 그 기억엔 우리가 잊었던 시대에 대한 기억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없었던 시대다. 사실 채옥이는 사람을 구해내지만 마음 한쪽에는 '이 병원에서 살아서 나간들 좋은 세상이 오겠냐'라는 절망이 있다. 그런 채옥에게 끊임없이 좋은 말을 해주고 희망을 준 단 한 사람이 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