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용미라고 생각해
한판의 내기로 시작된 이 거짓연애가 서서히 그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거짓 사랑이 진실한 사랑이 되고, 사랑의 아픔이 시대의 아픔이 되고, 연적을 향했던 분노가
공적(일제)을 향하게 되고, 그녀를 향한 사랑이 조국을 향한 사랑이 되고,
데카당스였던 그가 조선의 항일 무장 투사가 되어 간다.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내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품고 행동하며 실천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사랑은 혁명의 가장 강력한 각성제이며,
연애는 지상 최고의 위대한 혁명 전술이라고.
그렇다. 이 드라마는 가장 암울했던 그 시대의 항일 무장 투쟁사를
가장 발랄하고 가장 유쾌한 방법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비장한 항일 무장 투쟁사와 경쾌 발랄한 청춘 로맨스의 조합'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나 극단적인 윤리관이 충돌하고,
극단적인 역사인식의 차이가 공존했던 시기였기에 가능한 설정이라 생각한다.
가장 암울했지만, 가장 자유롭고 모던했던 1930년대 경성의 두 얼굴을,
전형적이고 고루한 시대극의 틀에서 벗어나, '퓨전 시대극'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드라마 속에 녹여내 보고자 한다.
기획의도 중 일부인데 딱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