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자고 갈거야?
그...그게..
본인 입으로 그밤이 그밤이 아니럤으니까 딴 맘 품은건 아닐거고,
아님 영화 때문인가? 계약해달라는 말 하려고 이런식으로 버티는거야 혹시?
아니. 그건 오해야.
그래. 진짜 오해하기 전에 설명해.
니가..
내가.
오늘 밤에..
죽을 까봐..
(a day 노래가 흘러나온다)
죽을까봐.
응. 맞아.
그래서 오늘 밤은 꼭 네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혼자 보냈다가 혹시라도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이렇게 집까지 쫓아 온거야
(15년전 수영장에서 솔과의 일을 회상하는 선재)
'그래 꿈! 안좋은 꿈을 꿨어. 니가 경기장에서 많이 다치는 꿈을 꿨는데.. 진짜 같이 생생헀어. 그래서 정말 그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불안하고 걱정돼서..'
넌 예나 지금이나.. 하..
그래. 이번엔 내가 죽는 꿈이라도 꿨나보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니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던, 그 아픈 시간을)
내가 죽긴 왜 죽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길래 그런 꿈을 꾸지?
유명인들 인터뷰 할 때.. 정신적으로 힘들단 얘기 많이 하잖아. 실제로 그것때문에 안좋은 선택을 하기도 하고. 너도 그런 소문 되게 많아. 류선재 우울증, 류선재 공황장애.
난 그런거 없는데? 우울증.. 공황장애..
그래? 정말?
무슨 그런 헛소문을 믿지?
하.. 아니면 다행이고. 하..
근데, 내 걱정을 왜 하는 건데? 이제 와서.
하.. 그러게. 이제..와서.
피곤할텐데 쉬지도 못하게 했다. 미안. 이거 치우고 이만 갈게.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