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기가 삼복더위보다 심하여 땀을 흘리고 헐떡이게 만든다. 경처럼 뚱뚱한 사람이 어떻게 견디겠는가. 실로 동병상련이니 우습다.
상의원 제조가 지금 들어와 있으니, 내가 할 말이 있다. 어제 서계를 입어 보니 폭이 너무 좁아 갈아입어야 할 지경이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니, 나도 내 체형이 이렇게 뚱뚱한 줄 몰랐다. 이번에 강사포와 면복을 올제향에 맞추어 반드시 다시 만들어야 제사를 지낼 수 있으니, 경은 미리 만들되 반드시 치수에 맞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