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처음부터 이 많은 회차를 통틀어 쓸 생각은 없었는데
14회가 너무 좋았어서 후기도 메모장에 막 적고
그러다가 15, 16회 이어지는 전개도 좋았는데
16회!!! 마지막 회를 사실 너무 과감할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솔선을 보여주는데
별 다른 일이 없는데도 15회까지 충분히 넘치게
너무 안쓰러운 류선재와 임솔이어서
그냥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좋은데
그걸 마지막 회 내내 행복이 흐르다 못해 흘러 넘치는데
과하다는 느낌은 1도 없고 (우리 태성이도 챙겨주고 흑흑)
얘네 이런 모습 보려고 끝까지 본 거였지.
와아 근데 이렇게 길게 오래오래
심지어 예쁘고 귀엽게 보여 준다고?!!!! 어머어머!!
너무 좋았던 건 솔의 꿈인 영화 감독을 끝까지 이루게 해준 거랑
선재는 누가봐도 탑가수고 탑스타인데 바쁜 모습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데도 솔이 보고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안달나는
솔친자 류선재 모먼트 보여줘서 그 지점이 너무 좋았어
태초선재는 일은 바쁘고 가진 건 많아 보였는데
사람이 공허해 보이고 외로워 보였거든
솔인 말 안 해도 알지?ㅜㅜㅜㅜㅜ
솔이를 타입슬림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얻고
걸을 수 있고 달릴 수 있게 해준 것도 좋음ㅜㅜ
사실 이건 불가능한 건데
결국 그 불가능한 걸 가능함으로 바꾼건
서로를 끔찍히 아끼고 사랑하고 꾸준했던
나보다 널 소중히 여긴 선재와 솔의 기적이 만들어 낸
가능이라고 봐서 이 드라마를 15회와 16회만 보면
뭔가 새로운 드라마 보는 기분이라면
중반 회차를 보면 그렇게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싶고
초반을 보면 사람의 인연이란 옷깃만 스쳐도 연이 되는 것도
맞지만 누군가가 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끊임없이 불러대고
또 닿고싶어 계속 근처를 멤돌면 결국 그 간절함들이 모여서
그 사람에게로 닿는구나
34살 임솔이 19살 선재를 끊임없이 부른 것처럼
19살 선재가 34살 솔인 줄 모른채로
그저 그 시절 19살 솔의 곁을 멤돌고 지켜준 것처럼
그리고 그런 선재와 솔을 연기한 두 배우가
진심으로 선재가 되어주고, 진솔하게 솔이 되어준 것이
두 배우도 서로에게 해준 것처럼 또 닿았고
그건 수많은 수범이들에게도 결국
그 진심과 진솔이 닿아서 많은 이들에게 그 마음들이
전해진 것 같음. 진심은 통한다.를 다시 또 느끼게 해 준
드라마였음
(해외 리액션 영상도 같은 지점에서 슬퍼하고, 또 즐거워하더라)
이 드라마는
참 오래 좋은 마음으로 소중히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게 되어서 그것도 감사함. 무언가 떠올릴 때
그 감정이 주체못해서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때
감사합니다. 란 말을 쓰게되는데
그 말을 하는 세상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는데
이 드라마는 보는 중에 끝나고 나니깐 그 말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내뱉게 되더라고
그냥 고마워. 라기 보다 진짜로 감사한 마음.
감사합니다. 이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옴.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솔.선만 운명인 게 아니라 (솔선은 운명보단 숙명,필연이라 봄)
수범이들까지 합쳐져야 단어가 완성되었듯이
솔선수범이란 네 글자가 모두 만나야 완전체가 된 것처럼
이렇게 만날 수 밖에 없는 필연이었던 것 같음
또 다시 드라마에 이렇게까지 중독 될 줄 몰랐음
기분 좋은 중독이라 다행이지만
<1부 대사 받아적기>
막 회까지 천천히 써보려고 🤗
감사함이 흘러넘쳐서 나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