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멈추지마, ‘돌풍’[한현정의 직구리뷰]
1,147 10
2024.06.26 08:03
1,147 10
명품 클래식의 클라스, 이대로 돌진!

*다음은 ‘돌풍’ 1·2화만 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TQRsxx


플레이를 누르자 거침없이 휘몰아친다. 한 번 발을 들이니 좀처럼 뺄 수가 없다. 그저 올드하고 진부할 줄만 알았더니 오랜만의 탄탄한 클래식이다. 묵직하고도 치열하고 들끓는 에너지의 향연, 설경구·김희애 그리고 김미숙 김영민 김홍파 등 고수들의 피튀기는 연기대결로 완성된 ‘돌풍’(작가 박경수·감독 김용완)이다.

“나를 꺾은 건 대통령님입니다”

“네가 먼저 시작했다. 내가 입혀준 옷으로 내 허물 덮어주는 게 그렇게 어렵더냐?”

kFazFD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는 한때 동지였지만 타락해 버린 대통령 ‘장일준’(김홍파)에게 하야를 요구하다, 되려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고심 끝에 그는 스스로의 신념과 욕망을 위해 ‘대통령 시해’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고, 이를 행한다. 대통령은 코마(혼수) 상태에 빠진다.

대통령의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동호은 모든 걸 걸고 얻어낸 1달 안에 검은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기득권과 결탁한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은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고 비리를 숨기기 위해 박동호를 막는다. 검찰, 재벌, 국회, 내각, 국정원, 여론과 대통령 영부인까지. 모든 것을 총동원한 치열한 전쟁의 막이 오른다.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그렇게 ‘박동호’와 ‘정수진’은 돌풍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

돌아감 없는 직선 경주다. 엎치락뒤치락, 예측불허 전개 안에 도파민이 팡팡 터진다. 어떤 속임수나 화려한 장치도 약점을 감출 수 없는, 오로지 고수들만 달릴 수 있는 정면돌파 구간 뿐이다.

‘대통령 시해’리는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해 인물 간 감정, 복잡하고도 단순하게 얽힌 관계, 논스톱 사건 사고로 시청자를 빨아들인다. 반전의 구간은 쫄깃하고, 설경구와 김희애는 한 치 물러섬 없이 내내 격돌하며 뜨겁게 극을 이끈다. 에너지도, 연기도, 아우라도 막상막하다. 김미숙의 고요한듯 강렬한 에너지도 기대 이상이다. 김명민·김홍파는 익숙하지만 안정적 템포로 발렌스를 맞춘다.

매회 주인공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리고 또 반전을 꿰한다. 오프닝과 엔딩도 노련하다. “이미 낡아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고, 미래의 씨앗은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숨 막히는 오늘의 현실을 리셋하고 싶은 갈망에서 시작한 드라마”라는 작가의 말처럼 강강강 카타르시스가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단 2화 만에 ‘둘풍’의 세계관에 흠뻑 취한다.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전형성에서 한끗 벗어나 악과 악,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캐릭터들의 활용은 스마트하다. 신념에 잠식되어 괴물이 된 인간 군상, 다이내믹한 캐릭터들 속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장르적 쾌감 안에서 과감하고도 기본에 충실하게 (모든 요소들을) 녹여냈다.

압축적인 서사와 스피드한 전개, 안정적인듯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농도 짙은 캐릭터들의 합도 조화롭다. 특히 명배우들의 치밀한 앙상블은 작품의 가장 빛나는 킬링 포인트. 짧고 강렬한 임팩트 있는 대사들은 반가운 덤이다.

위험한 신념과 타락한 신념이 격돌하는, 정치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몰입도 갑 활극의 강림이다. 진부할 거란 선입견을 보란듯이 깨부수는 화끈한 시작, 이대로 끝까지 ‘마성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의욕뿐인 도전, 허세 가득한 겉멋으로 함량미달 완성도를 선보였던 앞선 실망작들의 배신감을 달래준다. 추신, 뒷심까지 부탁해요!

6월 28일 공개. 총 12부작. 넷플릭스 공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02 06.28 13,1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01,7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32,4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29,72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89,273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161,911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0 02.08 855,445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844,27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61,41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87,47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116,75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314,99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93,83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516,77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5 19.02.22 2,553,524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84,18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749,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399 스퀘어 나대신꿈 유자작가님 인삿말 2 01:03 317
246398 스퀘어 케이윌 뮤비 서인국 안재현.gif 4 00:11 416
246397 스퀘어 우리집 우리, 집 12회 마지막 텍스트 예고 5 00:11 408
246396 스퀘어 6/28 박스오피스 3 00:01 410
246395 스퀘어 우리집 《우리, 집 메이킹》 웃음 안 터지는 씬이 없는 유일무이 <우리, 집> 분위기🤣 연기·액션·노래 다 되는 하이텐션 현장🔥 6 06.28 320
246394 스퀘어 우리집 #우리집 📖12회 예고📖 “내가 끊어내줄게”💣 3 06.28 364
246393 스퀘어 선업튀 14화 관람차 선재 움짤 30장 8 06.28 343
246392 스퀘어 서인국 인스스업뎃 8 06.28 567
246391 스퀘어 문가영 소속사 포스트 1 06.28 420
246390 스퀘어 서인국 공트업 (닉 잉국!!!!!!!!!!!!!) 8 06.28 586
246389 스퀘어 이제훈 구교환 7월 2일 SBS 황제파워 출연📻 06.28 301
246388 스퀘어 히어로 조지한 본체 인스타 4 06.28 321
246387 스퀘어 히어로 장기용 인스타 스토리 7 06.28 572
246386 스퀘어 안재현 설련화 뉴짤 gif 14 06.28 647
246385 스퀘어 원더풀월드 수현선율 E14 뉴짤.gif 6 06.28 197
246384 스퀘어 낮밤그 낮과 밤이 달라져도 열정은 같은 주인공들이 선곡한 음악❤️‍🔥 06.28 255
246383 스퀘어 조립식가족 정채연 인스타(Viu 커피차 with 황인엽, 배현성) 2 06.28 334
246382 스퀘어 돌풍 MZ시류 잘알 설경구 & 김희애의 2행시 | 돌풍 1 06.28 298
246381 스퀘어 선업튀 #선재업고튀어 단체 관람 백스테이지 ft.문시온, 변우석, 송건희✨ 20 06.28 2,316
246380 스퀘어 돌풍 대한민국은 지금 돌풍전야 | 돌풍 1 06.28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