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해 역의 천우희와를 심쿵(?)하게 하면서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뱉는 장면들 역시 웃음 포인트였다. "페디큐어 장면은 대본에도 있었다. 점점 가까이 다가가서 도다해서 무서워하고 그런 포인트들은 현장에서 같이 만든 것이다. 우희씨가 울 것처럼 반응 하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다 빵 터지고 그랬다. 감독님은 두 사람의 씬을 더 만들어보겠다며, 생각나는 씬을 말해달라고도 하셨다.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도 애드리브다. 우희씨를 비롯해서 워맨스 케미가 좋았다. 우희씨가 이번 작품으로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했었다. 여태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역할도 많이 해온 배우다. 근데 사기꾼이라는 지점을 다른 여배우가 할 수 있었을까. 소름이 돋게 하는 반면에 연약한 아픔이 있는 사람이다. 사랑이 필요한 여성을 연기한 것이 또 다른 재발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