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솔이를 납치해서 택시 안에 넣어두고 힐끗 본 다음에 작업실 가서 작업복 입고 연장을 꺼내는 장면인데, 그 날이 영하 14도였고, 체감기온이 영하 20도가 넘었다. 그런데 설정상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래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면 바로 얼어버리더라. 컷 하자마자 달려가도 와이퍼로 (창이) 안 닦일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 솔이는 도망가야 했다. 너무나 추위가 주는 임팩트가 강한 촬영장이었다. 또 하필 옆에 저수지가 있어서 강바람 비슷하게 불기도 했는데, 저 뿐만 아니라 촬영했던 배우들, 스태프들이 다 힘들지 않았나 싶다. 연기나 촬영이 힘든 게 아니라 날씨가 너무 악조건이었고, 중간에 눈까지 와서 스톱을 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