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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고 솔이는 살려주라는 뜻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태초 선재가 한강 다리에서 휠체어를 탄 솔이를 만났고
솔이가 무사히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혼자만의 배웅을 하고 돌아왔잖아
호텔로 와서 김영수에게 죽음을 당하는데... 여기서 단면적으로 술 + 약 이 보여지고 마취로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해도
자살로 보여질만큼 자살로 보여졌다?
처음엔 술 + 약 그런가? 했다가 34살에 김영수 수법 (마취제) 알고는 납득했는데
진술서를 보고 다시 선재를 복기를 하니까
이런 생각이 들어
선재에게 솔이의 마지막 본 모습이 휄체어 배터리 방전만 되도 손 발이 다 묶인 채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있었잖아
분명히 도망가지도 못 할 거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하는 상태였단 말이야
이걸 다시 생각하면
김영수가 15년동안 선재로 인해 손발이 묶인 감빵 신세
솔이가 15년동안 김영수로 인해 손발이 묶인채 살아가야 함
선재는 손 발은 자유롭지만 솔이 대한 죄책감으로 손발이 묶임
김영수가 솔이에게 간다면 분명 솔이는 도망 가지도 못할 거고 그대로 순순히 김영수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신세야
건장한 체격의 손발이 자유로운 선재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손발이 묶인 것처럼 그렇게 죽음을 당한 건
어쩌면 솔이 대신 자신이 당하면서 솔이는 김영수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해서 일 수도 있어 보여
결국 이 악연의 끝은 김영수가 죽든 김영수 손에 누군가가 죽어 김영수가 잡히든 해야 끝날 연이니까...
선재가 택한 건... 솔이를 구하고 싶었던 19살의 선재여서....
34살의 선재는
온전히 저항이라도, 힘껏 도망이라도 할 수 있었던 19살때가 솔이가 아니라서....
그래서 더욱더 자신이 솔이의 (손발이 묶인) 조건을 자신이 가져와서 김영수에게 당해주는 걸 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