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글 보고 기억나는거 다 모아봤어

더 있으면 알려줘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

_1화

참으로 고마우시오? 

허면 

이번엔 참으로 그대의 입술을 한번

_5화

우연인가

달빛이 밝은 날엔 

늘 그대와 함께 있게 되니

앞으로도 달 밝은 날엔 

그대가 떠오를 듯해

_5화

허면 이렇게 합시다

내 이 달빛에 대고 맹세하지

강화도에 가 있어요

이번엔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

_5화

말했지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온다고

_7화

그대도 이 달빛 아래에 있겠지 

부디 좋은 밤 되시오

_12화

이상하지

이렇게 달이 밝은 달엔 

늘 그대와 함께 있으니

_14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잘 모르겠어

그때 

그댈 남겨두고 남한산성에 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그때 

그댈 두고 

심양에 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_14화

보고싶었어

그대가 웃는 얼굴

_15화

왜 그리 생각하지?

왜 

나는 그대 없이도 살 수 있다 

생각했어?

_16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알게됐지 

난 단 한번도 

그대 아닌 다른 사람

원한 적 없었다는 걸

_17화

그대가 나를 영영 떠나던 날

죽도록 미워 한참을 보았지

헌데 아무리 보아도 미운 마음이 들지 않아 외려 내가 미웠어

야속한 사람

내 마음을 짐작이나 하였소?

_18화

뒤척이다 잠이 들면 

그대 꿈을 꿨던 것 같아 

꿈이라도 기억난다면 좋으련만 

선잠에서 깨면 유길채 

그대 이름만 둥실 뜬다오 

그대 생각에 잠겨

잠든 적도 깬 적도 없는 것 같은 기분 아십니까

_20화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

_2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