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 (무심한듯 툭 솔에게 쇼핑백을 건네는 선재)
상품으로 주더라?
(열어본 쇼핑백에 핸드폰이 들어있는걸 알고 작게 한숨을 내쉰다)
너 혹시 이거때문에 노래 한거야?
(한껏 기대하는 표정으로) 엉 ㅎㅎ
이까짓게 뭐라고 그 사람 많은데서 노래를 불러 !
난 너한테 뭐 하나 해준것도 없는데 왜?
핸드폰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
내가 불편 하든 말든 ! 너야말로 왜 쓸데 없는 걱정을 해 !
왜. 난 너 걱정하면 안돼?
어 ! 하지마.
남 걱정 하지 말고, 다른 사람 위하지도 마.
힘든 내색 한번 안하고 삭이고 참고..
그러다 여기저기서 마음 긁히고 또 참고,
잠도 못잘 정도로 끙끙 앓다가 다 놔버릴거잖아 너..!
그러니까 그러지 말라고..!
대체 무슨 소린데, 이거 하나 준게 뭐라고 이러냐?
난 니가.. 너밖에 모르는 애였으면 좋겠어.
이럴 시간에.. 어떻게하면 니 자신이 더 행복해 질까, 더 잘살까.
그거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내 생각만 하라고.
그래볼까?
응..
(작게 한숨을 내쉬며) 됐다. 내가 괜한 짓 했네.
이건 버리던지, 너 알아서 해.
.
.
.
.
.
니가 내생각만 하라고 했지.
너 헤어질래?
내가 바라면, 그럴 수 있어?
(좋아해)
그럼, 김태성이랑 헤어져.
(내가, 너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