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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졸업 안판석 연하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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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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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뷰 좋아서 가져옴 ㅋㅋㅋㅋㅋㅋ


졸업을 보면 볼수록 안판석 연하남인가? 이따위 생각만 자주 한다. 어떻게 연하남의 그 지점을 적나라하게 후벼파면서 아름답고 설레고 추하고 민망하고 유치하고 섹시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넌 연하남의 수치라는 대사를 어떻게 그 상황 그 멤버로 줄 수 있어요. 난 이준호 이 바보같은 연하남과 다른 연하남이 될거라는 차별전략 플러팅을 그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있냔 말이에요.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연하남의 귀여움을 너무 잘 알아.

안감독님 연하남이세요?

판석 누나 좋아해?

세상엔 두 종류의 헤테로 한녀가 있다.

연하를 남자로 보거나

연하를 인간으로 보거나

연애상대로서의 연하남 고유한 매력을 왜 이렇게 잘 보여주는거야. 아무래도 안판석 연하남 맞는듯. 밀회 풍문으로들었소 밥잘사주는예쁜누나 합리적 의심 맞다. 연하남 안판석의 그때그시절 궁금하지만 안궁금한걸로.

10회까지 드디어 다 몰아봤고 생각보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터지지 않는 이유도 알겠다. 그치만 난 재밌어. 선임후임이자 동료이자 경쟁자인 서혜진 선생과 이준호 선생의 수시로 뒤집히는 감정 권력관계를 운전대 누가 잡냐로 보여주는 문학성이 좋다. 내 차에 태우는 행위, 내 차 운전대를 맡기는 행위, 내 차키를 내어주는 행위에 담겨있는 은유. 한밤중 닫혀있는 안방문 열고 아빠 차 키 몰래 빼와 서혜진 집으로 향하는 빌린 운전대 위의 이준호.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몰라 제가 술 안마시고 데려다드릴게요 냅다 지르는 엄마차키 가져올 생각의 최승규.

대치동 학원 강사 로맨스는 늦은밤 텅 빈 골목길에서, 달리는 차 안에서, 학생들이 다 빠져나간 학원에서 펼쳐진다. 저녁과 주말이 없는 사교육 최전선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야 마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으니.


대사가 너무 재밌다. 최형선이랑 김현탁이 말할 때마다 와 박경화 글 잘쓴다 이마를 탁 친다. 10회 최형선 특히 좋았다.

- 서혜진 선생 그런 부분이 참 좋아요. 자기 밥그릇이 걸린 문제에선 망나니처럼, 미안합니다? 투사처럼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고 싸움에서 이기고 난 후에는 갑자기 도덕책을 읊어대는, 그런 뻔뻔함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죠.

- 교육자와 장사치 그 괴리감을 서혜진 선생처럼 깔끔하게 외면할 줄 아는 사람도 드물죠.

표상섭을 무대 위에 올려 짓이겨놓고 생각보다 훨씬 더 망가진 거 같으니 갑자기 측은지심과 걱정을 무기로 내세우는 서혜진의 복합성을 최형선이 어찌나 깔끔하게 정리하는지, 내가 1회에서 아 이거 좀 보기가 힘들 거 같은데 판석 나 자신없어 2회에서 탈락할지도 모르겠어 어렴풋하게 느낀 불편함을 10회에 들어서야 최형선의 입으로 가시화하고 해결해준다. 1회를 10회에서 푸는 판석과 경화. 1회 교무실 장면에서 탈락했을 시청자한테 관심없는 판석과 경화. 따라올거면 따라오고 말면 말아 10회에 가서야 최형선의 입을 빌려 서혜진을 혼내는 판석과 경화.


나 시청자 토너 서혜진 사랑하지. 그치만 그가 완벽한 인간이라 사랑하는 거 아니다. 복잡한 인간이라 사랑한다. 스승이라는 자의식과 교육 비지니스 쇼러너를 오가며 고뇌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거래하는 인간 서혜진이 김현탁 내리치던 큰 칼 온데간데없이 최형선 큰 칼에 한 방 맞는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어설픈 자기 방어 하지 않고 조용히 퇴장하는 서혜진이 너무 좋은거야. 뭘 해도 성공했을 사람이다. 수치심을 알고 앞으로 나아가려 애쓴다. 정당한 지적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된 방안을 세운다. 어디서든 배운다. 진짜 멋진 사람.


https://m.blog.naver.com/tonertoner/223482416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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