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링거 스탠드 끌고 걸어나온다. (중략) 일각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있는 솔이 모습 보인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데 멈칫 멈춰 선다.
보면, 솔...서럽게 흐느끼며 울고 있다. 가슴 두드리며 끅끅대며 울고 있는 솔이 모습 가만 보고 서 있는 선재.
꼭 솔이 저 대신 울어주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저 애한테 내가 어떤 의미이기에, 저렇게 가슴 아프게 울어주는 걸까.
다 울 때까지 있어 주려는 듯. 솔과 좀 떨어진 벤치에 털썩 앉는데. 솔의 울음소리 계속 들려오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아리다.
왜 니가 더 울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