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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선업튀 [메세지북동의]최종 선재는 태초 선재 염원의 완전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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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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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시계의 속성

 

조건 반사적, 고정값, 일회적, 힘의 지속성

 

전자시계는 처음 계획을 할 때 회사나 공장에서 기본값을 설정해 놓잖아

화면에 시간, 날짜, 온도, 습도 등 회사마다 자신들이 나타내고 싶은 항목을 정해 놓고

버튼을 누를때마다 해당 챕터로 넘어가

사용자의 의지도 물론 있겠지만 대체로 정해진 기능값 안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서 사용해 

태양 에너지는 이용하는 시계의 경우는 아무리 날씨 좋은 날 충분히 충전을 했다고 하지만

여름 장마철 또는 실내에서 오래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생각보다 화면이 쨍하거나 성능이 좋다는 느낌을 덜 주기도 하더라고

배터리를 이용한 시계는 배터리를 처음 넣었을때부터 일정기간 동안은 에너지 배분의 일관성 때문에 꾸준하게 진행돼

수명이 다한 때가 가까이 오면 닳아지는 속도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대체로 전자시계는 일정 에너지 이하면 안돌아가고 화면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많지

 

 

 

선재는 전자시계야

해바라기처럼 평생을 해만 바라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개를 푹 숙여버리고 더이상 꽃의 기능을 하지 않아

그러면서도 다른 꽃들과 달리 꽃잎을 떨구지는 않아 계속 꽃들을 품고 있어 (우리가 씨앗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품고 있는 작은 주머니가 실은 꽃 한 송이야)

죽는 순간까지도 해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사라지는 거야

전자시계도 살아 있는 동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움직여

솔에 대한 애정 역시 살아 있는 동안 솔이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살아 움직여

소리도 없이 움직인다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사랑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불태우고 순간 사라져버리지

선재는 그동안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든 말든 상관 없었고

어디서든 항상 자신이 솔이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살았잖아

 

그런 자신의 사랑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면?

어떤 누구도 자기만큼 솔을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 가족들과는 다른 의미의 사랑을 꾸준히 해 줄 누군가가 ?

천천히 사그라지는 불꽃도 아니고 전깃불처럼 한 순간 배터리가 나가서 뚝 끊어져 버리게 됐다면?

태초 선재의 배터리가 나간 순간

솔에 대한 사랑을 계속 지키고 싶은 염원이 전자시계에 스며든 것은 아닐까?

 

19 선재의 첫 사랑의 기억이 15년 동안 태초 선재의 삶에 정해진 고정값을 만들었고

그 고정값이 사라지는 순간 새로운 고정값의 전자시계로 탈바꿈한 것은 아니였을까?

19살 그때로 다시 되돌려서 솔을 살리고 솔을 다시 걷게 하고 싶었다는 선재의 마음이 전자시계 안에 담겨 있었기에

죽음이라는 조건이 성립되자마자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것은 아닐까?

 

 

태엽시계의 속성

 

항구적, 영원성, 반복성,유일성

시계를 만드는 장인의 기술과 노력, 정성으로 많은 것이 달라짐

이세상에 같은 시계는 단 하나도 없음

 

 

솔은 태엽시계야

전자 시계와 달리 태엽을 돌려야 해

정해진 고정값이라는 것이 딱히 없어

시간 기껏해야 요일 날짜 정도?

그것도 태엽을 조절해서 바꿀 수도 멈출 수도 다시 돌릴 수도 있어

 

솔에게 주어진 첫번째 값은 태초 선재인 줄 모르는 이클립스 선재에 의해 힘을 얻고 살았고

태초 선재의 죽음을 자신이 되돌릴 수 있게 되면서 34-1, 34-2 선재까지 만들었잖아

계속 되돌아가는 방법을 쓰면서 

그때마다 솔의 대응 방식은 어땠어?

선재를 위한 마음이라면서 계속 다른 방법을 쓰다쓰다 자신의 기억 조차 아에 없애버리는 방법을 썼어

태엽을 스스로 감지 않아 멈춰버리게 한거야

 

 

둘은 각자의 시계와 같은 삶을 살았고 사랑을 했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지켰어

 

그렇게만 끝났다면 둘은 서로를 위한 맹목적 사랑,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일방적 방식의 사랑으로 사라졌겠지

 

20선재의 죽음

34선재가 그랬듯

더군다나 솔이 미래에서 자신을 살리러 온 것을 아는 20선재가 솔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키웠는지 알잖아

시계를 통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아는 20선재의 마지막 사랑이

솔을 온전히 미래로 보내고 싶었던 건 아닐까?

솔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몰랐겠지만

자신의 고정값으론 솔이 과거로 가든 미래로 가든 살아있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딱 하나 그 마음만 남겼지

그런데 솔은 그 기회를 자신을 지워버리는 것을 사용할 줄은 몰랐겠지

 

 

20 선재가 타임캡슐을 열어보고 미래에서 솔이 온 이유를 알게되고

다시 돌아가는 시간을 선물한다는 편지를 읽으며 태엽을 돌려

솔은 전자시계의 힘을 빌려 과거로 왔지만

과거의 선재가 돌린 태엽시계의 힘을 몰랐어

아무리 솔이 되돌려도

선재가 태엽을 다시 감아서 

새로운 값을 설정해 버린거야

솔의 의지보다 더 강한 사랑의 힘이 태엽을 거꾸로 되돌려서 

나중에 솔이 지워버렸던 수많은 사랑의 기억까지 스스로 되찾게 된거구 

태엽시계의 외형은 같을지 몰라도 태엽들 사이의 간격과 서로 어울려 돌아가는 관계성은 모든 시계가 각기 달라

수리 기간이 오래걸리거나 명품 시계가 사람들에게 오랜시간 사랑받는 이유도 그런 특별함이니까

 

 

결론은 태초 선재의 지극한 사랑이 솔의 태엽시계를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가게 만든거야

우리의 최종 선재는 태초 선재의 염원이 발현된 완전체였어

 

 

 

 

 후기에 태초 선재의 지극한 사랑이야기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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