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속 학교와 학원처럼 드라마 세계에서도 그런 교육과 훈련은 점점 불필요한 것이 되고 있다. 긴 호흡의 대서사극은 사라진 지 오래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짤’(짧은 사진과 영상)로 유행할 법한 장면이 나열되고 있다. 서사와 맥락은 사라져 사고하게 만드는 작품도 찾아보기 어렵다.
‘졸업’은 어쩌면, 문학이 사라진 드라마 세계에서 서혜진의 특강 같은 존재가 아닐까. ‘졸업’에서 이시우는 지문 너머의 세계를 강조하는 서혜진의 특강을 통해 비로소 문학을 이해하게 된다. 드라마 창작자들은 이시우가 될 수 있을까.
아 진심 요즘 드라마 폐해를 잘집어주네
그래서 졸업이 소중함 ㅠㅠ 긴 원테이크 쓰는데도 안지루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