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딱히 연극은 취향이 아닌데
연극 출신 배우가 했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게
드라마나 영화는 카메라가 있어서 시청자가 무엇을 봐야하는지 어느정도 유도하고, 보여지는 범위도 정해줄 수 있는데
연극은 무대에 선 이상 관객이 무엇을 보는지는 온전히 그 관객의 자유이기 때문에
무대에 서 있는 동안은 조명이 비치지 않고 그냥 배경처럼 서 있는 장면이어도 손끝, 뒷모습까지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대충 이런 얘기였던거 같음
생각해보면 NG도 없고(허용되지 않고) 촬영 컷 없이 원테이크로 쭉 이어가는 연기에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애드립으로 대응해야 하는 거니까
배우를 한다면 연극 경험이 있으면 많이 도움 될거 같음
근데 얘기들으니 연극계가 신인이 발붙이긴 어렵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연기잘하는 배우들은 연극 무대 서면 그냥 시선이 가게되는 에너지가 장난아니긴 하더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화면장악력이라고 하는 그 힘이 라이브로 전달되는거니까
발성도 쭉 뻗어서 귀에 꽂히고 속삭이는 말들도 신기하게 소근소근하는듯한데 잘 들리고
근데 연극은 휘발성 예술이라 영상으로 담는다 해도 그 느낌이 제대로 전달 안되고
본 사람들의 기억속에만 남는다는게 너무 아까워
이게 제대로 담겨서 전달 될 방법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