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좋은거 최대한 숨기고 오랫동안 시간 끌어왔는데뭔가 순식간에..? 행사도 다 건너뛰고 병석에서 양위를 하잖아. 그 직전에 이건한테 한 말이 저거인데
각오가 되어 있느냐
예,아바마마
그때만해도 왕이 될 각오가 되었냐는 정도로 생각했지..건이 눈빛이 참 결연하네 그런 생각만 했지..근데
왕이 되고 나서 그 무시무시한 악역을 자처할 각오가, 여지껏 쌓아몬 총명하고 어진 세자로서의 인망을 버릴 준비가, 이후에 만나게 될 수많은 배신과 원망 속에서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을 각오가, 길을 잃지 않고 최초의 목표만을 생각하고 나아갈... 그런 각오가 되어 있냐는
그런 무겁고 슬픈 질문일 줄은 몰랐지..
서인 남인의 당파싸움까지 화두에 올랐고 이렇게 정세가 어지러운 와중에 정말로 이건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인지, 마음과 달리 쉬이 흔들리고 마는 이는 누구인지, 불순한 생각을 품고 있는 자는 누구인지. 이 흐름 끝에는 한꺼번에 가려낼 수 있게 되겠지.
오늘 마지막화라는 게 안믿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