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주의)
근데 갑자기 솔이가 세번째 타임슬립한 날을 기점으로 선재가 자길 피하는 솔이 뒷모습을 보고 뭔가 전이랑 다르다고 말을 해. 선재는 태성이랑 다르게 34솔과 20솔을 구별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선재는 34-2때 분수대에서 자길 넘어뜨리고 간 솔이의 모습을 본 적이 있지.
그리고 엠티때 솔이가 멧돼지 출몰지역에 들어가서 도와주러 갔을때도 평소처럼 자길 피하는 솔이한테 감정을 숨기고 도와주고 나왔을 선재가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야! 너는 내가 그렇게 싫냐?" 라고 내뱉어. 그 뒤에도 솔이가 시간여행했다는걸 믿지도 않으면서, 사실은 자길 피하려고 거짓말하는거라고 믿는 와중에도, "니가 살아온 모든 시간 속에서 나를 좋아했던 넌 없어?"라고 또 고백을 해.
이게 기시감을 느끼지 않았다고하도 스토리 이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긴 하거든. 엠티라는 이벤트가 있었으니까. 그치만 과연 3번째 타임슬립때의 20살 현주는, 금이랑 같은 숙소 쓰려고 수를 쓰지 않았었을까? 이미 그때의 현주는 금이를 좋아하고 있었고 미래에 결혼까지 갔었는데? 딱히 솔이는 3번째 과거로 돌아가고 나서 그런 현주의 행동을 바꿀 행동을 하진 않았었단 말이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20선재가 자길 피하는 솔이한테 그렇게 마음을 여러번 내비칠 수 있는건 34-2의 선재가 자기의 마음을 분출했었던 딱 그 한마디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 이미 자기 마음을 다 들통난 뒤에 한 그 "난 (1월 1일에 한강다리에) 갔었다고" 그 한마디때문에. 처음 수영장에서 선재가 고백하고 나서 선재가 또 청계천에서 마음을 고백한것처럼, 딱 하나 남은 자존심을 세우던 선재가 자기의 마음을 다 내비치고 나서 솔이랑 이어진 그 날 하루가 있어서 20선재가 자존심 다 버리고 솔이한테 더 매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
+) 동시에 생각해보면 이미 34-2때 처음으로 쌍방임을 확인한 이상 선재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는 상태였을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