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만 자각하고 있는 현실에 주변 인물들은 자꾸 같은 행동 같은 말을 해서 주인공이 무력해지는 그런 상황들…
난 그런 연출들이 나오면 너무 답답해서 확 놔버리는데
울드는 그렇지 않고 모든 등장인물이 입체적이라 너무 좋아
심지어 과거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자꾸 대조돼서 그런 단점이 더 돋보일 수도 있는 설정인데
선재가 설령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그 이유를 서사로 풀어주고, 주변 인물들도 비슷하게 짧지만 그 사고의 흐름이 이해가 가게 묘사됨
되게 타임슬립물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을 여며놓은 거 같아서 섬세하고 좋고 또 고마움
그래서 이 맥락에서 이해하면
결국 선재의 죽음을 막는 건 솔이가 담포리에서처럼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선재, 태성, 현주, 금이, 할머니, 엄마 등 주변 인물들의 의지가 모여서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