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적어봄
12화 막판 도성이건 형제씬 걸작이었다
다짜고짜 내가 죽였다 시전하는 도성이도 도성이고
단 한번도 네가 왜? 가 아니라 너 왜이러니 무슨일이니 표정인 세자도 세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더 미치겠는 도성 마음 뭔지 알것같음
도성이 화내는 말들 사이에 그런게 있었을 거잖아
우리 엄마가 그랬다 어마마마가 그랬다 난 어떡하냐 형님은 어떡하냐
근데 차마 그렇게는 말 못하고 그냥 냅다 막무가내로
나다 내가 그랬다 하며 엉엉 우는데
도성이 소리내어 말하지 않은 저 사이의 말들을
세자가 어렴풋이나마 직감적으로 읽어냈다는 게 너무 슬픔
말로는 이거 놓으라고 하면서도
자기보다 훨씬 키 작은 형님한테 매달려서
용서해달라고 울음 터뜨리는데 도성 맘이 얼마나 무섭고 미안했을지
근데 그거 괜찮다 다독이면서 그 짧은 사이에
세자가 결심을 하는 거잖아
눈물 한 줄기 흐르는 시간 틈에 범인을 누구라고 지목할지를..
진짜 마지막에 제가 죽였습니다 하는 표정이
이후의 많은 것을 또 결심한 표정이라 슬프더라
(근데 각오했던 그 조차도 어린애처럼 울음 터뜨리는 상황이라는 게 대체 무엇일지ㅜㅜ)
세자가 입으로는 어의와 대비를 수백번 썰어버리는데
의외로 진짜로...죽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갑자기 받았음
어의가 찾아와서 칼부림 할라 했을 때 갑석이가 때마침 오는데
진짜 어의를 보내버리고 싶었으면
당장 밖의 사람들 다 불러다가 현장에서 체포했을거
이렇게만 되면 대비는 못엮는거라 그랬을카..?
근데 만약 진짜 세자가 어의를 목숨만은 살려준다 하면
그건 순전히 명윤 때문일 거라고 생각함
명윤이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고
아버지가 딸 앞에서 그런 꼴 보인거
그리고 그 장면으로 말미암아 명윤이 너무 충격받은거..
명윤의 슬픔을 하나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합쳐져 아마 마지막엔 살려주긴 할 것 같음
(솔찌키 나는 그냥....환생하셔야 하니
이일단 주..그면....엍덜까 싶긴 한데..;)
내일 우리 세자...수성대군...되시는건가요
너무해 어의
아니 세자 처소세 칼들고 설쳤는데 그걸 살려줬더니
내가 무슨짓을 하며 반성하기는 커녕
자기 딸이랑 세자 분의기 요상했던 거나 캐치해서
이 상황에 써먹을 궁리나 하고...
여튼..수호세자 도성민규 명윤예지 넘나좋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