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애프터스크리닝] 흑미남, 백미남 활약했지만 아쉬운 용두사미 '설계자' ★★☆
1,049 4
2024.05.23 17:32
1,049 4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의 시작은 예상대로였다. 영화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들을 설명해주는 그래픽과 나레이션으로 서서히 빌드업을 하다가 '설계'라는게 어떤 건지를 한 사건으로 보여준다. 오?! 나레이션을 설명을 듣는 것과 이렇게 실제를 보는 건 다르구나~ 싶어 구미가 확 당긴다. 일상의 스쳐지나간 인물, 이들의 움직임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다고?


초반에 확 시선을 끄는 요소가 있었기에 그 다음부터는 이들이 작업들이 다소 천천히 진행되지만 기대감을 갖고 따라가게 된다. 한 사건을 다른 사건으로 덮고, 그 사건도 또 다른 사건으로 덮이면서 관객이 집중해야 하는 인물이 카메라를 따라 움직이지만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 중반까지의 빌드업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결말에 많이 허탈해진다.


음모론 장르의 경우 어느 한쪽으로의 화끈한 결말을 내기에 무리수가 따른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어느쪽이라는 방향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음모론에 대한 진실공방이 오갈 정도까지는 되어야 하지 않나. 곧 터질것 같이 빵빵하게 풍선을 불어 놓구서 빵 터트리거나 입구를 틀어 막아 팽팽하게 유지하지 않고 그냥 푸르르르르 바람을 빼버린 느낌이다.


그나마 볼만한 요소를 찾자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하고 이들의 연기는 볼만하다는 것. 강동원이 비주얼의 원탑이 아니라 이종석도 깜짝 등장해 비주얼 투탑으로 만들었다는 것, '눈물의 여왕'의 독한 모슬희를 연기했던 이미숙의 오랜만의 영화 연기를 볼수 있다는 것, 이현욱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이무생, 현봉식, 김홍파 등 연기 감초들의 현실성 있는 연기 등 분량과 관계없이 빽빽하게 호연을 펼쳐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강동원도 기존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비주얼 퀄리티가 좋다. 수년 전 장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디에이징 기술을 입힌건지 조명이나 메이크업의 힘인지 10년은 젊어 보인다.


이 영화는 정 바오루이가 연출한 2009년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을 보지 못해 원작과 어떤 부분이 각색되었는지, 이요섭 감독만의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 비교할수는 없지만 원작을 생각하지 않고 보더라도 좀 더 치열함이 담겼어야 했을 것 같다. 치열한 캐릭터를 만들던지, 결말에 대한 고민이 더 치열했던지 해야 하지 않나 아쉽다.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수) 개봉한다.



https://naver.me/IxWNgtNE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자녹스 X 더쿠💙] 여름 꿀템🔥❄️ 얼려쓰는 비타민 수딩젤! 이자녹스 <비타맥스 아이싱 수딩젤> 체험 이벤트 416 06.17 39,86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84,76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63,6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30,6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41,170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98,038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69,164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72,01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21,91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02,86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046,399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65,961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27,00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56,146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5 19.02.22 2,481,492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34,50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682,6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118551 잡담 히어로 신발 끈 묶어주는것도 13:42 2
13118550 잡담 내가 ‘탈주’를 찍었고 유해진 선배와 찍은 ‘모럴해저드’도 남아있고 ‘수사반장’도 있는데 결국은 완성 못하고 죽는 건가 싶더라. 동의서에 사인 후 잠깐만, 어떻게 남은 것들을 마무리하지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13:41 56
13118549 잡담 덬들 배우 진한 키스신..? 몇살때 처음 찍었음?? 15 13:41 130
13118548 잡담 배우들은 촬영비하인드 언급하는것도 쉽지않구나 2 13:41 113
13118547 스퀘어 서인국 안재현 뮤비 티저.gif 2 13:41 58
13118546 잡담 놀아여 선공개 문자 취했을때 보낸게 아니라 회의중에 보내다가 일영이가 말시켜서 전송눌러버린거아냐? 1 13:40 9
13118545 잡담 박서준 팬미팅도 하고 예능도 오고 경성2도 올거고 13:40 14
13118544 잡담 메이킹에서 배우들이 헤어지는 장면 찍다가 우느라고 막 엔지나고 그러니까 좋더라... 2 13:40 86
13118543 잡담 김수현 아레나 규모는 처음이야? 1 13:39 92
13118542 스퀘어 서인국×안재현 월게뮤비 상플움짤 2 13:39 71
13118541 잡담 이제와서 더크라운 보는중인데 여왕이랑 필립공 캐미 좋다 5 13:38 27
13118540 잡담 배우가 그 작품을 나만큼 사랑해주면 고마운거고 3 13:38 113
13118539 잡담 덕질을 하고 몰입을 하게되면 이 작품을 만든 작감도 배우도 1 13:37 55
13118538 잡담 이제훈 차기작도 쌓였는데 팬미에 제훈씨네 (유튭)에 등등 1 13:37 45
13118537 잡담 이제훈 필모도 하나같이 다 내 취향이라ㅋㅋ 1 13:37 29
13118536 잡담 변우석땜에 요즘 피자 개땡김... 6 13:37 148
13118535 잡담 일본 아레나 팬미는 만명 정도야? 3 13:36 106
13118534 잡담 선업튀 블캎 고백원 이벤트도 빨리참여해야할거같은 느낌이야 2 13:36 76
13118533 잡담 선업튀 폰배경 난 이거야 7 13:35 191
13118532 잡담 난 내가 보면서 슬퍼ㅠㅠ 했는데 메이킹에서 배우도 같이 너무 슬프다고 우는데 혼자 감동받음 2 13:35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