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중에 김준의 내려보는 눈도 한몫했지 싶은 부분이 있어
아들 희재를 낳았음에도 두려워하던 기색이 역력했던 윤혜금부터 수족으로 부리던 비서까지 자기가 수 틀리면 손부터 먼저 나가는 걸 보면 여성이나 약자에 대한 존중 그딴 거 내는 모린다 하는 마인드가 기본값 같아보였거든
그래서 선율이가 따로 조사한 걸 알지 못했어도 강수호를 붙들고 있으면 저처럼 수호가 알아서(?) 아내인 은수현을 컨트롤 할 수 있겠지 하고 조금 얕봤던 게 아닌가 싶어
그날의 동영상으로 수호의 행동반경에 영향을 미쳤던 걸 눈으로 확인도 했고
근데 한가지 간과한 건 수현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해야한다면 실질적 사적복수를 과감히 해내버리는 심지가 남다른 사람이었다는 거지
김준은 강수호의 아내인 은수현을 볼 게 아니라 (강건우의 엄마이기도 하고) 은수현이란 인물 자체에 대해 제대로 봤어야 해
그랬음 수현과 김준의 일대일 대면도 가능했었을런지도 모르고 어쩌면 선율이 했던 말을 김준이 똑같이 했었을지도 모를 일이지
은수혀이 대단한 여자야~
해서 이러든 저러든 우습게 본 대가로 나중에 수현+선율한테 한방 먹은 게 더 꼬숩긴 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