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이 타임리프해서 주변인들 모두 다같이 여러버전을 살았는데 시간여행자를 제외한 인물들이 기억하는건 제각각이잖아.
선재는 전부 기억을 되찾고
태성이 아빠는 그냥 기시감만 느끼고
솔이 할머니는 잠깐 잠깐 지워졌던 다른 버전의 삶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툭 되살아나.
현실에서도 종종 어떤 사람들은 전생을 선명하게 기억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전생 그건 말도 안되는 구라라고 해.
우리도 살다보면 알게 된 지 얼마 안된 사람들하고 금방 가까워지기도 하고
왠지 오래전부터 알 던 사람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있잖아.
떼어내고 싶어도 징글징글하게 또 만나는 인연도 있고,
처음엔 별 생각없었는데 의외로 인생에 중요한 존재가 되는 사람도 만나고..
낯선 곳에 갔는데 데자부를 경험하기도 해.
윤회라는 개념도 진짜인지 어쩐지는 알 수 없지만
몇백년, 몇천년 동안 조상님들이 그런 개념이 있다고 믿어오고 말해줘서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 처럼
어쩌면 우리도 우리는 알 수 없는 어떤 시간여행자가 리셋한 여러 버전의 삶을 살고 있는거라면?
살다보면 가끔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기시감을 느끼기도 하고
문득 연결이 안되는 기억이 떠오르는 걸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선재업고튀어의 세계관도 자연스럽게 느껴져.
모든 기억을 되찾는 선재,
여러번 다시 살아도 선재 곁에는 항상 인혁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고
엄마도, 할머니도, 금이와 현주도 다른 버전의 삶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