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새삼 전화위복으로 다가온 건
처음은 분명 은수현이란 존재에 대한 복수심에서 비롯한 스토커질이라 이건 좀...할 수도 있었을 그때 그시절 선율의 모습이 나중엔 은수현에 대해 그누구보다 잘알이 되어 그사람을 이해하는데에 결정적 계기도 되어줬다는 거
그리고 성향상 이런저런 고된 생활과 손 다친것까지 얘기 안할 타입인 수현의 버석한 모습까지 알고 있다는 건 나중에라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더라도 온전히 공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란 거지
이를테면 누구라도 수현의 손 상처를 보고도 뭐라해야할지 몰라 알은 척을 안하거나 못할수도 있는건데
선율은 아니까 모른 척 오히려 물어봐
그리고 수현은 (자식 잃은 슬픔에 비하면)이깟 상처는 하나도 안아프다고 대답해
제 3자는 어쩌면 아파도 내색을 안하려 하나보다 할 수도 있는데 선율인 수현의 저 답이 진심이란 걸 알아줘
심지어 수현엄마도 백퍼까진 이해하기 힘들 저 수현의 마음을 선율은 당신도? 나도! 그 느낌 알아 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라는 거지
반대의 상황에선 수현이 역시 선율에게 그럴 거고
때문에 감정여부를 집어넣지 않더라도 서로만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이 있다는 게 나한텐 너무 찡하게 다가오더라구
너는 알겠지... 저사람은 알아 줄거야...가 수현이고 선율이 되는 이 고유의 설정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