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이 일생을 통틀어서 보면 말야.
어릴 때는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그때는 아빠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았을 때잖아)
검사가 되라고 학교까지 찾아와 그 난리를 치고
평소에는 애를 쥐잡듯 잡고, 공부에 취미도 없는 애를 맨날 고액 과외 시키고
그 돈 마련한다고 술집 나가서 아들에게 죄책감까지 안겨주고
프레셔 주고.
안그래도 홀어머니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부담스런 아들인데 말야.
자기 인생까지 아들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하고.
자기가 못나서 사랑에게서 도망쳐놓고 아들 닥달해서 보상받으려고 하고
아들 인생은? 생각도 안하고. 단지 자기 인생의 보상의 수단이잖아?
아들의 꿈이 뭔지 물어나 봤어?
뭐 저런 엄마가 다 있냐
그러다가 애가 엄마 뜻 안들어주자 의절하고
괴롭히고
외롭게 하고
진짜 엄마로서 최악 아니냐? 현실에 저런 엄마가 있다면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