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선업튀 34살의 솔이가 20살의 선재에게.
2,245 24
2024.05.15 21:26
2,245 24

선재야, 너는 알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은 너였다는걸.

nCgCBF

두 다리를 잃고나서

어떤 날은 익숙함에 무뎌져 괜찮다가도

어떤 날엔 혼자 움직일 수도 없는 막막함에 뒤덮혀 우는 날들도 많았어.


그때까지도 너는 나에게 좌절이 아닌 희망이었어.

수없이 넘어지고 무너져도 계속 살아보니까 그게 끝이 아니란걸 너에게 배웠거든.


0490f719b68669fe20b5c6b236ef203ed5bf241d33d09aba


그런데 그렇게 날 살게 해준 사람이 죽었다니..

거짓말일거야


0490f719b6866af520b5c6b236ef203e7115eee3f8b5324f


분명 그럴 사람이 아닌데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는데


근데 혹시나 정말로,

내가 몰랐던 날들에 많이 아파했다면

두 발로 달려가 딱 한 번만이라도 꼭 안아주고 싶었어 선재야.


0490f719b68161f020a8d3b706f11a3953b24edb4cec20075133


미칠 것 같은 마음이라도

이 두 발을 움직이게 할 수 없었지만,

너마저 잃은 내가 불쌍했는지 널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어.


어쩌면 너를 살릴 수도 있을 기회가 왔어.


0490f719b6866af120b5c6b236ef203efbed6e59aada8f59


나는 다시 걷게 된 두 발로

늘 같았던 목적지인 너에게로 달려가.

zmhiRw


34살의 너를 안아주진 못했지만

19살의 널 위로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서.


0490f719b68161fe20a8d3b706f11a3950016bff29de0650964e


20살의 선재야.

모진 시간들을 부지런히 달려

겨우 다시 너에게 왔어.


그치만 이번에도 널 지키지 못할까봐 너무 두려워.


0490f719b68161ff20a8d3b706f11a394e7977ca23c63caa5ba7


왜 하필 내가 아니라 너였는지

수십번 원망해도 바뀌지 않을 미래라면..


모든걸 잃어도 좋으니까

너만은 지킬 수 있게 해줘.


다시 바뀔 미래에 내가 없다해도 난 괜찮아.


0490f719b68668f620a8d3b706f11a398d44717ba0de5f3b3942


다시 돌려주는거야.

타임캡슐에 적었던 말 기억하지?

다시 흘러가는 시간, 그게 내 선물이라고.


너는 기억못할지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 너에게 받았던 선물이거든.

hPEWnK

그래도 있잖아 선재야.

이게 정말 우리의 마지막이라면

행복했던 순간만 너의 기억에 남기를.


너가 나를 사랑했던 시간은 너무 길고 아팠으니까

내가 너를 사랑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가져가.


이 말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사랑해 선재야.



https://m.dcinside.com/mini/lovelyerunner/15652



갤에서 보고 좋아서 퍼옴ㅠㅠ



목록 스크랩 (6)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당신의 운명을 뒤집어보시겠습니까? 영화 <타로>예매권 증정 이벤트 199 06.03 25,2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65,5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73,8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33,32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14,813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6 02.08 641,924
공지 잡담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654,92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032,96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924,12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1 22.03.12 2,929,85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176,61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6 21.01.19 2,337,21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349,86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1 19.02.22 2,377,664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355,3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589,1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4291 후기(리뷰) 선업튀 탈 것의 의미 5 03:56 883
4290 후기(리뷰) 허술하고 조악한 시나리오 그런데 폼을 엄청 잡는... 설계자 1 06.04 297
4289 후기(리뷰) 설계자 보고 빡쳤던 후기 (스포x) 2 06.04 353
4288 후기(리뷰) 선업튀 전에 선재 본체랑 태성 본체랑 비슷한 점이랄지 .. 봤는데 ㅋㅋㅋ 6 06.04 1,690
4287 후기(리뷰) 선업튀 34 선재에 대한 정리 ..........(나수범 생각임 ) 10 06.03 903
4286 후기(리뷰) 설계자 보고 온 한줄 후기(스포X) 2 06.03 434
4285 후기(리뷰) 설계자 후기 스포주으ㅣ! 1 06.03 237
4284 후기(리뷰) 선업튀 제목 기억을 걷는 시간에 대한 중의적 표현으로 봤었던 내 생각 6 06.02 744
4283 후기(리뷰) 선업튀 태초선재는 솔이가 자기 팬이라고 한 말과 19살땐 못했던 집까지 바래다주는거까지해서 솔이가 선재말에 삶을 찾았듯 선재도 그제서야 삶을 살았을것같음 3 06.02 409
4282 후기(리뷰) 선업튀 과거로 몇 번을 돌아와도, 그녀를 위해 몇 번을 죽어도, 그냥 사랑할 운명 3 06.02 420
4281 후기(리뷰) 선업튀 개기일식 이클립스 해를 사랑한 달의 마음 5 06.02 417
4280 후기(리뷰) 매드맥스 퓨리오사 사가 (질문) 3 06.02 186
4279 후기(리뷰) 선업튀 14회가 진짜 좋은 이유는 3 06.02 681
4278 후기(리뷰) 우리집 보면서 다음주 너무 기대되서 슬로건 쪄왔어 ㅋㅋㅋㅋ 21 06.01 790
4277 후기(리뷰) 선업튀 소나기가 진짜 과몰입 일으키기 좋은 노래인게 같은 가사인데도 각각의 선재의 마음이 다르게 느껴져서.. 4 06.01 513
4276 후기(리뷰) 선업튀 신발에 담긴 의미 3 06.01 1,451
4275 후기(리뷰) 선업튀 밑에 구두 숨긴 글 보니 생각나는 16회 폭스 류선재 12 05.30 2,172
4274 후기(리뷰) 선업튀 오잉 시간을 돌릴때마다 영수는 업보 돌려받는 중이었던건가? 7 05.30 710
4273 후기(리뷰) 선업튀 사랑도, 연애도 류선재(변우석)처럼 7 05.30 1,474
4272 후기(리뷰) 선업튀 모든 시간 속에서 선재는 솔이가 기다리는 곳으로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었다. 7 05.30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