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랑 인혁이는 아주 애기때부터 친구인 죽마고우사이

선재네 앞집에 솔이네가 이사오고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날 선재네로 잘못 배달온 택배를 주소보고 

바로 앞집이어서 솔이네로 놔두려고 하는데

노란우산을 쓴 병아리같은 솔이가 나타나선 자기한테 우산을 씌워줘

쓰시고 저기 금비디오 우산꽃이에 놔달라고 맑게 인사하고 가

선재는 그날 처음으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는걸 경험했고

솔이는 자기가 선재를 택배기사로 착각했다는게 미안하고 비오는데 비맞아가면서 택배 놔두려고 했다는 고마움에

그때 착각해서 미안했다고 은혜는 꼭 갚는 성미라서  라고 말하고 

선재몫까지 찍고 버스에 타

내려야하는데 사람들에게 밀려서 솔이가 못내리고 그걸 안 선재가

뛰어서 버스 멈춰세워서 그덕에 솔이가 내리게되고

선재랑 같이 가려고 정류장에 서 있던 인혁이가 그걸보고

류선재 뭐야? 너 뭐함? 하고 깐족거리는데 무시하고 등교해

선재랑 인혁이랑 친하고 선재랑 솔이는 바로 앞집이니까 선재랑 솔이 

같은버스 타고  내려서 인혁이 기다렸다가 같이 가는게 일상이 됐어

수영부에 툭하면 선재한테 시비걸던 애가 그날은 패드립까지 하는데

선재한테 빌린 우산 돌려주러 온 솔이가 그 얘기를 듣고

냅다 박치기하면서 선재보다  더 불같이 화내 

자기보다 조그만 애가 양손을 허리에 얹고 막 화내는데 지나가던 선생님이

솔이 쇼핑백안에 담배랑 라이터보더니 이거 니꺼냐고 하더니

솔이 그대로 끌고 가  

쇼핑백 안에 있던 담배랑 라이터는 솔이 오빠인 금이껀데 솔이가 금이가

담배 피는거보고 압수라고 하고 버리려고 뺏은건데 솔이 끌려간거 보고

솔이 찾고있는데 선재가 찾고 벌서고 있던 솔이 손에서 담배 라이터  뺏고

버리고

솔이가 아니 그게 내거가 아니고 금이건데 라고 말하니까

금이? 하고 되물어 그러니까 솔이가 나 진짜 담배안펴 봐봐

내 손에서 냄새안나지? 했는데

그리고 그걸 솔이 같이 찾던 인혁이도 보게되고 솔이가 그대로

후다닥 도망가버리고 인혁이는 그런 선재를 야무지게 놀려

그렇게 셋이 친해져서 인혁이랑 솔이 선재 응원도 같이 다녀

그러다 선재가 인혁이에게 야 이건 내 얘기는 아니고 아는 친구 얘긴데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는 날 친구로만 보거든? 근데 갑자기 고백하면 

미친놈 같을까? 하고 물어  그걸 들은 인혁이가

너 임솔한테 고백하게? 라고 되물어 당황한 선재가

아니 나 아니고 아는 친구 얘기라니까 라고 하니까 인혁이가

그러니까 류선재한테 백인혁말고 친구 또 있냐고 나 아니니까 그럼 너잖아

누가봐도 너 임솔 좋아하는거 티나거든? 하니까

선재가 아니던데 솔이는 모르던데 라고 해

인혁이가 야 넌 나같은 친구 둔걸 고마워해야한다 이 형님만 믿어 

일단 고백은 무조건 타이밍이야 타이밍! 하고 둘이서 머리 맞대고

고백 플랜을 쫙 세워

플랜데로 데이트하고 집앞에서 고백하러고 하는데

선재가 너무 긴장해서 멘트가 다 꼬여서 그냥 친구사이 땅땅 되버리고

위에서 꽃가루까지 날리던 인혁이가 눈으로 욕함

사실 솔이도 알았어 선재가 자기한테 고백하려던거 근데 솔이네가

이사온게 집에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이사온거라 선재 마음 알면서도

모른척 한거야

그러다 선재가 전부터 부상으로 문제가 있던 어깨가 아프고

무리하면 어깨부상 재발할수 있다는 말을 병원갔다가 듣게되고

숨어서 서럽게 울던 선재를 솔이가 보게 되는데 그자리에서 선재를

위로도 그렇다고 모른척 할수도 없어서 선재가 다 울때까지 숨어서 

그자리에 서 있어

무리하지 않으려고 연습을 줄이는건데 선재 아버지는 솔이랑 어울리고

연습을 빼먹는줄 알고 솔이한테 주의 주려고 해

좀 우울해보이는 선재가 수영장에 있어서  솔이가 기운나게 해주려고

별별 말들을 다 해줘 그리고 우리 선재 행운가득 해져라 뾰로롱하고 이상한

주문같은걸 말하는데 우울했던 기분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자꾸 웃음이 나와

솔이가 집으로 들어간걸 보고 본인 마음을 주체 못하고 손키스를 날리는데

그걸 인혁이가 봐

 

그러다 어느날 인혁이가 야 요즘 이 타임캡슐 묻는게 유행이라더라

우리도 이거 하자 어? 하고 이상하게 생긴걸 들고와

선재가 뭐 그딴걸 하려고 하냐 라고 말하고 사실 그거 솔이가 하자고

한거라서 솔이가 그거 내가 하자고 한건데 하면 안돼 선재야? 하면서

이러고 선재봐서 선재가 돼 라고 말하고

셋이 같이 타임캡슐 묻어

우리 이거 2023년 1월1일에 셋이 다같이 열기로 해

무조건 셋이 함께야! 하고 손가락걸고 약속하고

인혁이는 밴드연습하러 가고 솔이 데려다주러 가다가

선재가 할말이 있으니까 잠깐 시간을 내달라고 해

고백을 했는데 솔이가 울것같은 눈으로 자길 처다보니까 선재가

대답 바로 해달라는거 아니야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고 

가자 춥다 하고 솔이 데려다주다가 선재 아버지와 마주치고 

솔이는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가

선재가 아버지한테 어깨부상이 재발할수도 있다는 말을 안해서

오해한 선재아버지가 솔이에게 우리 선재랑 친하게 지내는건 좋은데

연습을 방해하면 안된다고 장래가 유망한 앤데 연습도 빼먹고

놀고 그러면 안되지 않냐고 솔양도 학생본분에 맞게 공부 열심히 하고

수영밖에 모르는 애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심

솔이는 어떤 말씀 하시는줄 알겠다고 주의하겠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해

그러다 솔이 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에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솔이를

선재가 붙잡고 선재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해

엄마가 다행이 초기 암이고 발견이 빨라서 수술만 하면 괜찮다는 말에

안심하는데 솔이는 선재를 좋아하지만 자기 주변 여건과 선재의 미래를

생각해서 선재를 밀어내기로 결심해

선재에게 하고싶지 않았던 말을 일부러 더 냉정하게 말하고

선재를 뒤로하고 앞서 가는데 솔이 쫓아나온 선재가

솔아 임솔! 하고 불러서 멈춰서 뒤돌아 섰다가 선재가 자길 밀치고

솔이 눈앞에서 차에 치여

솔이도 선재도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하필 어깨부상 있던 어깨쪽이

바닥으로 부딪힌 충격으로 재활해도  선수생활은 무리라는 판정을 받아

선재는 사고로 인해 솔이를 기억 못하고 선재 입원한 병원에 솔이가

찾아갔다가 선재 아버지로부터 우리애 흔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또 와

우리 선재 꿈 빼앗은걸로는 모자라서 이렇게 와?!  나 딸같은 친구한테 모진소리 하기 싫으니까 우리 선재 앞에 제발 그만 좀 나타나라고 선재 보여도 솔양이 먼저 피해요 하고 가버리고 솔이랑 같이 왔던 인혁이가 당황해서 선재 아버지한테 가고 솔이는 차마 선재 병실에 가지도 못하고 한쪽에서 서럽게

울어

선재가 병실이 답답해서 나왔다가 서럽게 우는 솔이를 보는데

낯선 애가 세상 떠나가라 서글프게 우는데 이상하게 지나쳐지지가 않고

자꾸만 시선이 가 그 아이가 울음 그칠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있다가 비틀거리면서 나가는 작은 여자애가 눈에 안보일때까지

있다가 병실로 돌아와

선재 병실엔 갈수 없어서 솔이가 인혁이한테 선재가 퇴원할때까지

도시락 야무지게 싸서 선재 전해주라는 부탁에 

내가 전서구냐 해놓고 솔이가 줄때마다 전해줘

선재가 이거 누가 준거냐고 물어도 인혁이가 아 있어 그 팬 비슷한거 아무튼 그냥 먹어 하고 선재 입에 밀어 넣어

솔이는 선재 아버지 말씀대로 선재 피해다니기 시작하고 인혁이는

그런 솔이 조금씩 안쓰러워져

선재 안볼때만 서로 얘기하는데 주로 선재 얘기만 하다가 헤어지고

언제나처럼 선재 피해서 하교하다가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선재가

차에 치이던 그때 모습이 떠올라서 패닉왔는데 어디선가 선재가

나타나서 솔이 앞에 서있어 줘

뒤로 돌더니 저기 괜찮아? 하는데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인사만 꾸벅하고

후다닥 뛰어가 선재는 그때 병원 복도에서 서럽게 울던애가 갑자기

얼굴에 핏기가 가시는거보고 놀라서 뛰어온거야

선재 모르게 인혁이랑 선재 꿈 찾기 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선재가 은근히 노래 잘하는데 이쪽으로 끌여들일까? 하면서

플랜a 플랜b 계획세우고 a는 선재가 대학간다하면 리스트랑

최저등급컷 맞추기 b는 밴드결성하고 소속사 들어가기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인혁이네 밴드가 무대에 설 일이 생겼는데

보컬이 펑크냈다는 핑계대고 보컬로 선재를 세워

인혁이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오라고 해서 무대위에서 행복하게

노래부르는 선재를 하염없이 봐

솔이네 집 사정이 나아져서 지인집에 의탁하던거라 다시 원래살던

곳으로 이사가게 돼

전학결정나던 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거짓말처럼 선재와 마주쳐

자길보더니 소리도 못내고 눈물만 뚝뚝 흘리길래 자기가 비에 젖는줄도

모르고 그저 우는 애가 비맞는게 싫어서 우산 씌워줬는데

사연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고마웠어 하는 말을 하고 선재를 지나쳐

선재는 솔이가 자꾸 신경쓰이는데 그날이후로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볼수 없었어

선재가 노래부르던 그 무대를 보고 소속사 사장이 가수해볼 생각 없냐는

제의에 인혁이랑 밴드결성해서 이클립스라는 밴드로 데뷔하게 돼

인혁이와 솔이는 여전히 연락주고 받는 사이고 친구처럼 얘기를

주고받지만 솔이가 늘 마지막에 묻는건 선재의 안부야

인혁이는 솔이에게 서서히 스며들듯 솔이를 좋아하게 되고 솔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보니까 선재와 점점 마찰이 생기게 되

그 전이면 그냥 넘길일도 그대로 넘기질 못하고 자주 의견충돌이 생겨

찌라시로 이클립스 불화설 해체수순 밟나 이런 기사가 나고

놀란 솔이가 인혁이한테 전화했는데 인혁이가 화나서 핸드폰 놓고

대기실 나가버렸고 대기실에 있던 선재가 인혁이 핸드폰 보는데

류바라기임솔 이란 이름에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아

인혁아 너랑 선재 무슨일 있어? 기사 난거 봤어?

하는 솔이 목소리에 선재가 너 누구야? 누군데 우리 아는사인가? 하는데

솔이가 놀라서 전화 끊고 선재가 콜백 하는데도 무시해

그러다 대기실에 핸드폰 놓고 갔던 인혁이가 다시 대기실로 들어왔다가

자기 핸드폰 들고 있는 선재를 보고

너 내 핸드폰 들고 뭐하냐? 하니까 선재가 임솔이 누구야?  누군데 너랑 나 둘다 아는건데? 하고 물어

그말에 인혁이가 네가 알 필요 없는 일이야 하니까

선재가 네가 준 시놉시스에 임솔 그사람 명함 있던데 무슨사인데

무슨 사이길래 니가 그 시놉가지고 그난리를 친거냐고 하는 선재한테

무슨사이인지 다  까면 너 감당할 자신은 있고? 너 잘하는거 있잖아 모르는척 쌩까는거 그러니까 그 이름도 지금일도 그냥 하던대로 쌩까 새끼야 하고

나가버려

인혁이한테 따지러 나가려다가 핸드폰 알람이 울려

2023년 1월1일 정각 화단 타임캡슐 개봉하는날 하고

선재는 솔이에 대한 기억을 잃었지만 달력이고 어디고 자기 눈 닿는곳에

써놔서 핸드폰을 바꿔도 알람설정을 해놨던거야

그래서 그 화단에 가서 타임캡슐 꺼내서 개봉하고 솔이와 찍은 사진

솔이가 남긴 편지보고 솔이에 대한 기억을 다 떠올리게 돼

시놉시스 준 담당자가 솔이니까 그 핑계로 솔이를 만나려고 했는데

그 시놉시스는 제작단계에서 엎어지고 다른 시놉시스와 담당자가 

바뀌게 되었다는 솔이의 메모와 다른사람의 명함이 대기실에 있어

그  담당자 어디갔냐는 선재의 말에 방금 나갔다는 말에 정신없이

뛰어나갔는데 솔이는 이미 가고 난 뒤야

솔이 차가 고장이 나서 인혁이가 데려다 줘서 둘이 같이 있는데

선재가 솔이한테 연락해

2023년 1월1일 정각 화단 타임캡슐 난 그때 우리 약속 지켰어

임솔 우리 만나자 지금

이란 선재의 문자에 솔이가 급하게 나가려니까

늦었는데 어딜 그렇게 정신없이 나가 하는 인혁이 말에

선재가 보재 그때 타임캡슐 기억나?? 선재가 그 얘길 하면서 보재!

임솔 넌 속도 없어? 류선재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해놓고도 연락하나에

쪼르르 갈만큼? 너한테 류선재가 그렇게나 커?

하는 인혁이 말에 솔이가 나때문에 선재가 잃은게 선재한테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던거잖아 늘 고마웠어 인혁아 너가 있어서 버텼던거 알지? 미안해

나 가봐야할것 같아 미안해 인혁아 하고 뛰어나가

그리고 그렇게 만나서 선재가 솔이에게 인사를 건네

오랜만이야 임솔 하는 선재에 말에 솔이가 오랜만이야 선재야 하고 화답해

선재의 차 안에서 둘은 한참동안 못했던 얘기를 나누고 솔이의 집

주차장에서 서로 하염없이 보다가 솔이가 겨우 과거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해

솔이가 이미 너무 늦었지만 꼭 너한테 말하고 싶었어

조심히 가 하고 돌아서 집으로 가고 선재가 멍하게 있다가

솔이를 따라서 계단을 미친듯이 올라가서 겨우 문을 잡아

그래서 지금은? 하고 묻는 선재한테 솔이는 지금도 좋아해 라는

솔이 말에

ㅡ사약 끝ㅡ

이게 다 케미요정 솔이 때문이다ㅠ

저 사약짤 때문이야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