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격을 높이는 고가의 세트장과 수제 소품도 세심히 살피는 중이다. 김 본부장은 “2006년 작 연출을 맡았던 황인뢰 감독을 이사로 영입한 만큼 전통 색과 미장센을 충분히 살릴 예정”이라며 “영화계 스태프를 많이 데려와 블록버스터급 연출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근 역사왜곡 논란이 본격화된 만큼 고품격 사극으로 호평받았던 ‘사임당―빛의 일기’ 자문단에 고증을 맡길 예정이라고 했다. 팬들이 고대하는 OST에 대해선 “최대한 당시 작업한 뮤지션들을 섭외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울과 제이의 ‘사랑인가요’, 두 번째 달의 ‘얼음연못’은 2006년 작 궁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진은 단순히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를 만들진 않겠다는 각오다. 김 본부장은 “지금 10대에겐 재밌는 스토리를, 2030에겐 추억을, 그 이상 세대에겐 궁내 암투와 가족 이야기를 전하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수출도 염두에 두는 만큼 ‘다시 했는데도 재밌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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