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살의 몇번째 버젼의 선재던
그 상황에서 가능한만큼의 진심을 다해
솔이에게 직진 고백을 하고있잖아
심지어 차이고 까이고 속상해서 화낼때도
타인에 의해 십몇년 순애보 까발려졌을때도
너무나 투명하게 본인 마음 숨김없이 내비치는
그것조차 직진이야
근데 그게 타임슬립 할수록 더 적극적인 힘이 생긴다는게 미침
19-0은 반하고 구하고 짝사랑하고 앓다가
차마 고백도 못하고 끝나버려서
34-0은 버석하게 사탕만 겨우 간직해
19-1은 용기내어 풋풋하게 고백했고
비록 솔이 취중이라 그걸 기억못하고 딴남자랑 사귀어버렸지만
34-1은 사탕과 사진을 간직할 수 있게되었어
19-2는 골대에 골키퍼 있을지언정 포기 않고 다시 또 고백하고
다시 솔이를 두번이나 구해내고도 이어지진 않지만
34-2는 솔이와의 약속이 생겼고
기다리면 만날거란 희망이 있었어
함께 지키기로 한 그 약속을 혼자서라도 지켜냈고
엇갈리긴했어도 처음으로 자길 기억하는
서른넷의 솔을 드디어 만났지
남이 읊은 자기 순애보긴 하지만
그 순간 어떤 고백보다 강렬할 15년간의 기다림을 들켰을때
한치의 저항도 없이 투명하게 본인 마음을 다 내보여줘
그 결과 솔이에게서 답을 듣지만 시제가 다른 과거의 답이었고
선재는 거기에서 만족하거나 포기않고 달려가서
그걸 현재진행형의 시제가 맞는 답으로 바꾸는데 성공하고
처음으로 결국 쌍방으로 이뤄냄
그리고 다시 돌아간 스무살,
여전히 밀어내고 도망다니는 솔에게
좋아하는만큼 상처받은 투명한 마음 다 실어 화도 내보고
그거 포함 계속 숨쉬듯 고백하고
그러다가 진짜 등떠밀린김에 떠날마음을
실행까지 해보려하지만
마지막까지 떠나지 않는 솔이 생각에 결국 발길을 돌려.
솔이가 아무리 자길 밀어내도
모든 상황이 솔이 마음에 대한 확신을 주니까
이번엔 약속을 함께 지키려고만 생각하지 않고
자기라도 먼저 솔이를 잡기위해
23년까지 안기다리고 혼자 타임캡슐을 열어보잖아
솔이가 시간을 되돌아갈수록,
현재를 다녀오며 선재에 대한 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진 상태로 선재를 만나니까
선재도 외면하고 밀어내는 솔이를 계속 겪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솔이 마음에 점점 더 확신이 생겼어
그래서 시간을 되돌리기 전처럼
용기내지 못하거나
포기해버리거나 기다리기만하거나 하지 않고
명확해지는 확신만큼 더 적극적으로 고백하고
결국 솔이가 더이상 도망 못가게,
널 구하다 죽는거면 난 상관없다고
목숨까지 걸고 솔이 도망칠구석 없애놓고
그냥 먼저 잡아버리는게
진심 미춰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