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한다는 게 좋음
무백이나 갑석 같은 충복들도
나름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영혼없이 예예 하고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아니더라
갑석이는 자기가 알아서 현감 방에 잠입해 있는다든가
무백도 시킨 일 그저 열심히 하는 거 같았지만
주인마님보다 명윤이 우선이다 하는 것도
명윤이 같은 경우도 그냥 왈가닥이 아니고
아버지가 자꾸 이상하게 구는 것이 뭔가 이유가 있어
대체 뭘 숨기는 거냐, 고 의문을 갖는 거
중전도 눈물 많고 유약한줄만 알았는데
울고 덜덜 떨면서도 어케든 맞서보려고 버티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무엇이든 하는 거
도성이도 세자 자리에 가기까지
되게 복잡한 마음 단계를 거치는데
그게 단순히 명윤과 혼인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지키고 싶어 대비와 거래하고
와중에 어머니한테 섭섭한 것도 있고(옥새 비밀로 한거)
형이 없으니 자기가 뭐라도 하고 싶은데
이것 말고는 달리 할 게 없잖아.
심지어 외할아버지도 그 좌상 가문 얼자 의혹을
본인이 알아서 조사한 걸 나중을 위해 숨겨두고 있었고
적절한 타이밍에 뙇 꺼내시는 것도 너무 좋았음
빌런들 세력이 단합이 잘 되지 않는 것 조차도
다들 나름 머리 굴리느라 그렇다는 게 웃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