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일 전쯤 준오 영화는
공익광고 촬영장에서 첫만남을 갖았을거고
그날 준오가 죽고 도하가 준오몸에 들어갔을거고
영화는 그 일로 표창장을 받았을거고
대략 어제쯤 2차 공익광고 촬영의 날에 납치사건을 겪었을거야
한 3일 뒤 영화 징계가 결정되고
그리고 도하네 집에 찾아가겠지
그리고 징검다리에서 1500년 만에 재회할거고..
도하는 리타한테 배운 조약돌 던지기 반칙을 쓸테고ㅠㅠㅠ
다음날 영화는 경호계약을 맺고
그 다음날 차사고를 당하겠지
그리고 도하는 나으리라 부르는 영화를 보게되고
그렇게 병실 문 앞을 서성일거고.
그러고 또 한 3일 있다가 영화 퇴원하고
기적의 5월중순 벚꽃과 함께
도하는 강영화가 저렇게 똑같았던가...할거고
그날밤 도하는 약중고백을 하겠지ㅠㅠㅠ
진짜 모르겠어.. 1500년 전도 지금도
날 이렇게까지 나약하게 만드는 네가
도대체 누군지.. 대체 왜 망설이고 있는건지
그리고 또 한 이틀정도 후면
영화 도하 집에 들어가겠다ㅋㅋ
그러고 또 한 10일 좀 넘게 더 지나면,
도하랑 영화 같이 산장에 들어갈거고
도하는 한번쯤은 한밤에 홀로 울음을 삼키며 울겠지만
영화와 보통의 연인들과같은
평범하고 꿈같은 일주일여의 시간을 보내겠지.
그리고 지금부터 한달,
영화는 처음으로 전생애에 걸쳐 처음 맞는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할거고
그날밤 자정지나 도하는 처음으로 잠이들거야.
리타와의 첫만남부터 영화를 만나 비로소 벅차게 행복했던
그 삶을 되돌아보면서..
울드 반년전에 끝났는데
나는 아직 안끝났다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딱 날짜가 특정되고
딱 한달여의 미친듯이 짧은 시간이여선 ㅠㅠㅠ
2,3월 좀 괜찮았는데(1월까진 현생불가였음)
4월 벚꽃시즌부터 슬금 다시 올라오더니
5월 되니 어이없게도 불안과 조바심이 올라오고있어ㅋㅋㅋ
6월 12일 되면 끝나려나..
평소 잊고살다가도 아마도 그날 딥우울올예정ㅠㅠㅠㅠ
갓기들아 너넨 잘살고있지?
평범하고 행복하게,
하지만 더 없이 치열하게 사랑하며 살고있길
뜬금없이 앓을때마다 나타나주는 박령이들,
모닝글 써주는 박령이들 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