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눈물의여왕 헛헛해서 해본 해인이 심리 추측 MK.Ⅱ (aka.사랑의 시작)
651 2
2024.05.11 20:23
651 2

헛헛한 마음 달랜다고 시작한 짓인데

어째 그런다고 계속 영상 돌려보게 되면서 더더욱 백홍한테 깊숙히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 .

 

 

yPHUXf
일단 상수시 궁 재회 씬에서 홍해인의 발언부터 살펴보자.

 

(그렇게 결혼했으면, 이럴 땐 네 옆에 내가 있었어야지)

누가 있지 말래? 

난 네가, 내 옆에 있길 바랐다고.

혼자 있기 싫었다고.

언제나(?) 그랬다고.

 

상당히 재밌는 대사라고 생각하는데. . .

앞서 홍해인은 본인의 어릴 적 경험 때문에 본인의 일정 반경 안으로 다른 사람을 들이는 것에 대해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정리했었는데  
위 대사를 보면 백현우는 특별 취급을 하고 있는게 포인트.

 

ddNcYk
그리고 우리는 왜 백현우가 특별 취급을 받는지도 잘 알고 있지.

 

(땡빚이 아니라 더 어려운게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

같이. . . 있는다고 나랑?

(응 당신이랑, 같이.)
 

- 과거 용두리 방문, 슈퍼 앞 평상 씬.

 

ReYIBQ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행복한 걸 함께 하면서 달콤한 말을 해주는게 아니라

싫어서 죽을 거 같은 걸 함께 견뎌주는거야

어딜 도망가지 않고 옆에 있는 거

땡빚이 있어도 그거보다 더한게 있어도 계속 같이 있는 거

그거야

 

- 사냥터 홍해인 구출 사건에 대해 윤은성과 함께 한 리뷰(?) 씬

 

우리는 현재로선 이런 홍해인의 사랑관이, 본래 본인이 정립해서 간직하고 있던건지 

아니면 본인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걸 백현우가 일깨워준건지는 알 수 없음.

그냥 홍해인 내면에 이런게 베이스로 깔려 있었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rgFIdW
그래서 홍해인이 백현우의 고백을 받아준건 물론 백현우가 홍해인 취향에 맞는 타입이었던게 우선이긴 하겠지만. . .

아니 막말로 그동안 홍해인 주변에 취향에 맞는 잘 생긴 사람, 능력 좋은 사람이 없었겠냐고.

 

그래서 백현우가 로비에서 하던 고백 중에 홍해인의 관심을 끌만한 문구가 뭐였을까 보면

"그쪽이 행여나 인턴 짤리고 재취업 안되도 내가 당신 책임질 수 있다, 그 얘기예요.

솔직히 맞벌이 선호했는데 홍해인 씨라면 외벌이도 감당해보고 싶어졌어요"


딱 이 파트가 마음에 확 꽂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묘하게 홍해인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이런 걸 생각에 깔아두고 보면

복사기 발로 차면 백현우가 나타나는 것도 단순히 아 얘네 썸타는 중이구나 하는 씬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 의미가 깊어지게 되는데 

요컨대 홍해인이 곤란한 상황이 되면 백현우가 그걸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곁에 와준다는게 되지.

- 나중 가면 (해인본 캐릭터 해석을 따르자면) 그냥 백현우 콜 사인처럼 쓴 거 같지만 ㅋ

 

자 그러면 홍해인은 왜 이런 사랑관을 갖게 되었을까

nLGxMI
일단 첫째로 어머니한테서 사실상 버려진 자식으로 살아온게 25년전 그 사건 이후로 주욱 이어져온 것.

홍해인 스스로도 오빠 대신에 살아났다는 미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 아픔의 경중은 있을지언정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끼리 서로 보듬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의 책임을 자신한테 돌려버리고 같이 하지 않으려 한 어머니에 대한 실망감을 꼽을 수 있을 거야.

 

앞서 말한, 홍해인이 자신의 주변 일정 반경 내로 사람을 들이지 않게 된 최초의 원인이자

만약 누군가를 들이게 된다면 이런 타입은 안된다고 결정하게 되었을 원인.

 

OxjLup

두번째로는 홍범준이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유기한 것.

물론 홍범준은 좋은 아버지이긴 했을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가족들, 특히 홍해인으로만 한정해서 보자면

과연 홍해인이 자신이 겪고 있던 힘든 상황들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상대로 여겼을까 생각해봤을 때

 

"제가 그랬어요. 아빠 믿으라고. 근데 그런 말이 우리 애한테 힘이 되겠어요?"

홍범준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지극히 회의적일 수 밖에 없네.
 

여기에 돈 버는데에만 관심 쏟은 홍만대 회장이나 남성 편력으로 결국 교도소까지 다녀온 홍범자까지 추가하면 

홍해인이 자신의 반려인으로는 자신과 언제나 함께 해줄 사람을 최우선으로 꼽게 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

- 수철아 미안하다. 넌 아무리 생각해도 홍해인이 자신의 가치관을 설정하는데 그렇게 큰 영향은 못 줬을 거 같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백현우는

1. 홍해인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으니 그 뒷배경을 보고 접근한게 아니었고

2. 최초의 접점은 홍해인의 곤란한 상황을 보고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에 다가간 거였고

3. 홍해인 입장에서 보자면 처음 경험해보는 타입의 사람 

  - 자기한테 리턴값이 돌아오는 것도 없을텐데 도와주러 나타나고, 나 때문에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고, 내가 계속 신경 쓰인다고 하고 - 

   이지만 자신의 사랑관에 부합하는데다가 그 사람이 마침 본인 취향의 외모네? 

 

사랑의 시작

 

 

 

 

 

뭐 이상의 내용은 드라마 정주행했으면 다들 알만한 내용이고 특별히 와 그게 이런 의미였던거야? 할만한 거는 없긴 한데 

그냥 원덬 성향이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해둬야 여기서 추가로 생각이 발전하는 타입인지라.

 

ccixCa

- 예를 들자면. . . 홍해인이 결혼 전에 도망간 백현우 붙잡으러 와놓고선 기껏 한다는 소리가 "나 여기 이렇게 냅둘꺼야?"라니

  그렇게 자기 주도적 행동가인 홍해인이 할만한 발언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위에 정리해둔 내용을 기반으로 '이제 나를 혼자 놔두고 더이상 함께 하지 않을거냐' 라고 해석해보면

  홍해인 얘 진짜 백현우랑 함께 미래를 걸어가고 싶었구나 라고 혼자 감동받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ㅋ  

목록 스크랩 (3)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43 06.21 26,6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42,2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16,9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93,1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18,632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114,078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96,231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94,37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37,84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31,738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075,85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82,251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56,33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75,92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5 19.02.22 2,509,401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49,3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706,3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129488 잡담 김혜윤 말랑vs고트 14:11 0
13129487 잡담 넷플 광고형 쓸만해? 14:11 1
13129486 잡담 제훈씨네에서라도 이제훈과 수지가 만나서 영화 이야기하는거 14:11 7
13129485 잡담 선업튀 아니 우리드 종영한지 26일됏다고..? 3 14:10 17
13129484 잡담 놀아여 카테 이제왔는데 어제 카테 부터 복습할 생각하니까 행복하다 14:10 2
13129483 잡담 원래부터 주접을 잘 못 떨겠는 덬 있어? 1 14:10 21
13129482 잡담 원더풀월드 선율이는 긴 시간 동안 많이 옅어졌다고 생각했는데 14:10 2
13129481 잡담 우리집 재밌어 ??? 4 14:10 15
13129480 잡담 김지원 자기가 좋아하는거 팬들이랑 공유하려고 팬미팅에 사천짜파게티랑 천둥멍 가져온게 너무 귀여움... 2 14:09 30
13129479 잡담 뎡배에 기본적으로 깔린 기조 감히 가암히 이거 6 14:09 80
13129478 잡담 낮밤 그 약먹는 신인 남배는 누구야? 신인인것 같은데? 1 14:09 14
13129477 잡담 저런 거 보면 쿨톤누나 주접도 개정색 할 것 같음 14:09 25
13129476 잡담 낮밤그 나는 이 나레 가만안둔다도 웃긴데 그 앞에 1 14:09 12
13129475 잡담 변우석 인스타 자세히 다시보니 이짤이 존귀네ㅠ 6 14:08 118
13129474 잡담 낮밤 남여주 럽라는 맞지? 2 14:08 48
13129473 잡담 주접하니까 생각났는데 저번에 뎡배에서 1 14:08 58
13129472 잡담 주접도 아니고 걍 내 생각이 이랬다 좋아보였어 이런글도 2 14:08 63
13129471 잡담 커넥션 창수도 빌드업 진짜 잘 쌓았다고 느끼는게 1 14:08 38
13129470 잡담 근데 짹에서 쓰는 주접이랑 이런데서 쓰는 주접은 구분하긴 함ㅋㅋㅋ 1 14:07 64
13129469 잡담 선업튀 포털에 내 글 왜 보여? 5 14:07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