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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눈물의여왕 헛헛해서 해본 해인이 심리 추측 MK.Ⅱ (aka.사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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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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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 달랜다고 시작한 짓인데

어째 그런다고 계속 영상 돌려보게 되면서 더더욱 백홍한테 깊숙히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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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수시 궁 재회 씬에서 홍해인의 발언부터 살펴보자.

 

(그렇게 결혼했으면, 이럴 땐 네 옆에 내가 있었어야지)

누가 있지 말래? 

난 네가, 내 옆에 있길 바랐다고.

혼자 있기 싫었다고.

언제나(?) 그랬다고.

 

상당히 재밌는 대사라고 생각하는데. . .

앞서 홍해인은 본인의 어릴 적 경험 때문에 본인의 일정 반경 안으로 다른 사람을 들이는 것에 대해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정리했었는데  
위 대사를 보면 백현우는 특별 취급을 하고 있는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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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왜 백현우가 특별 취급을 받는지도 잘 알고 있지.

 

(땡빚이 아니라 더 어려운게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

같이. . . 있는다고 나랑?

(응 당신이랑, 같이.)
 

- 과거 용두리 방문, 슈퍼 앞 평상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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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행복한 걸 함께 하면서 달콤한 말을 해주는게 아니라

싫어서 죽을 거 같은 걸 함께 견뎌주는거야

어딜 도망가지 않고 옆에 있는 거

땡빚이 있어도 그거보다 더한게 있어도 계속 같이 있는 거

그거야

 

- 사냥터 홍해인 구출 사건에 대해 윤은성과 함께 한 리뷰(?) 씬

 

우리는 현재로선 이런 홍해인의 사랑관이, 본래 본인이 정립해서 간직하고 있던건지 

아니면 본인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걸 백현우가 일깨워준건지는 알 수 없음.

그냥 홍해인 내면에 이런게 베이스로 깔려 있었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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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홍해인이 백현우의 고백을 받아준건 물론 백현우가 홍해인 취향에 맞는 타입이었던게 우선이긴 하겠지만. . .

아니 막말로 그동안 홍해인 주변에 취향에 맞는 잘 생긴 사람, 능력 좋은 사람이 없었겠냐고.

 

그래서 백현우가 로비에서 하던 고백 중에 홍해인의 관심을 끌만한 문구가 뭐였을까 보면

"그쪽이 행여나 인턴 짤리고 재취업 안되도 내가 당신 책임질 수 있다, 그 얘기예요.

솔직히 맞벌이 선호했는데 홍해인 씨라면 외벌이도 감당해보고 싶어졌어요"


딱 이 파트가 마음에 확 꽂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묘하게 홍해인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이런 걸 생각에 깔아두고 보면

복사기 발로 차면 백현우가 나타나는 것도 단순히 아 얘네 썸타는 중이구나 하는 씬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 의미가 깊어지게 되는데 

요컨대 홍해인이 곤란한 상황이 되면 백현우가 그걸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곁에 와준다는게 되지.

- 나중 가면 (해인본 캐릭터 해석을 따르자면) 그냥 백현우 콜 사인처럼 쓴 거 같지만 ㅋ

 

자 그러면 홍해인은 왜 이런 사랑관을 갖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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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째로 어머니한테서 사실상 버려진 자식으로 살아온게 25년전 그 사건 이후로 주욱 이어져온 것.

홍해인 스스로도 오빠 대신에 살아났다는 미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 아픔의 경중은 있을지언정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끼리 서로 보듬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의 책임을 자신한테 돌려버리고 같이 하지 않으려 한 어머니에 대한 실망감을 꼽을 수 있을 거야.

 

앞서 말한, 홍해인이 자신의 주변 일정 반경 내로 사람을 들이지 않게 된 최초의 원인이자

만약 누군가를 들이게 된다면 이런 타입은 안된다고 결정하게 되었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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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홍범준이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유기한 것.

물론 홍범준은 좋은 아버지이긴 했을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가족들, 특히 홍해인으로만 한정해서 보자면

과연 홍해인이 자신이 겪고 있던 힘든 상황들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상대로 여겼을까 생각해봤을 때

 

"제가 그랬어요. 아빠 믿으라고. 근데 그런 말이 우리 애한테 힘이 되겠어요?"

홍범준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지극히 회의적일 수 밖에 없네.
 

여기에 돈 버는데에만 관심 쏟은 홍만대 회장이나 남성 편력으로 결국 교도소까지 다녀온 홍범자까지 추가하면 

홍해인이 자신의 반려인으로는 자신과 언제나 함께 해줄 사람을 최우선으로 꼽게 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

- 수철아 미안하다. 넌 아무리 생각해도 홍해인이 자신의 가치관을 설정하는데 그렇게 큰 영향은 못 줬을 거 같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백현우는

1. 홍해인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으니 그 뒷배경을 보고 접근한게 아니었고

2. 최초의 접점은 홍해인의 곤란한 상황을 보고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에 다가간 거였고

3. 홍해인 입장에서 보자면 처음 경험해보는 타입의 사람 

  - 자기한테 리턴값이 돌아오는 것도 없을텐데 도와주러 나타나고, 나 때문에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고, 내가 계속 신경 쓰인다고 하고 - 

   이지만 자신의 사랑관에 부합하는데다가 그 사람이 마침 본인 취향의 외모네? 

 

사랑의 시작

 

 

 

 

 

뭐 이상의 내용은 드라마 정주행했으면 다들 알만한 내용이고 특별히 와 그게 이런 의미였던거야? 할만한 거는 없긴 한데 

그냥 원덬 성향이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해둬야 여기서 추가로 생각이 발전하는 타입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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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자면. . . 홍해인이 결혼 전에 도망간 백현우 붙잡으러 와놓고선 기껏 한다는 소리가 "나 여기 이렇게 냅둘꺼야?"라니

  그렇게 자기 주도적 행동가인 홍해인이 할만한 발언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위에 정리해둔 내용을 기반으로 '이제 나를 혼자 놔두고 더이상 함께 하지 않을거냐' 라고 해석해보면

  홍해인 얘 진짜 백현우랑 함께 미래를 걸어가고 싶었구나 라고 혼자 감동받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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